명동 한복판 문화재,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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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한복판 문화재,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질 수도!
  • 관리자
  • 승인 2005.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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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지난 6월 근대문화재로 등록예고한 명동의 (구) 증권거래소가 밤새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낙찰업체인 부동산 계발 업체 (주)엠케이 글로벌의 잔금결제일이 지난 1일이었던 가운데, 여전히 원형을 보존하려는 관할청과 사업상 손실을
감내할 수 없다는 소유주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재 영업 중인 거래소 내 세 곳 상가에는 전 소유주에 의해 1일 이후 영업을 중단하라는 요청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상가 관계자는 “(건물주가) 얘기는 그렇게 했지만 우리는 비울 수가 없지. 보증금을 줘야지 그냥 나가라면 되나”라며
그 외에는 말을 아끼는 눈치였다.

 




▶철거위기에 놓인 (구)증권거래소. 근대문화재로 등록 예정된 상태이다.







 






관할청인 서울시 중구청 건축과에 전화를 걸었지만 담당자는 모두 휴가를 간 상태였고,
다른 직원에 의해 대략적인 현 상황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소유주만 결정되면 언제든 (철거가) 가능하다. 여론 문제도 있으니
증권거래소를 보존하면서 설계 변경을 하자는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보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어쩔 수 없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증권거래소 철거를 반대하는 문화재
보호단체의 항의집회


 

대외적인 입장 표명을 꺼리는 낙찰업체의 한 관계자는 “(관할청이) 소유주가 건물 보존을 수용할 경우 어떤
대가(혹은 대안)을 마련해줄 건지 명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하는데 문화재를 보존해야한다는 명분만 앞세우고 있다. 무한정 기다리는
것은 사업자의 입장에서 손실과 맞물리는 부분일 수밖에 없다”고 전해 소유주 확정 이후 철거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증권거래소의 위기는 단순히 문화재 한 점의 위기가 아니다. 300여 건이 넘는 근대문화유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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