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 명승 제107호 ‘광주 환벽당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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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再발견 – 명승 제107호 ‘광주 환벽당 일원’
  • 정은진
  • 승인 2021.03.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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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

문화再발견 제162편 '광주 환벽당 일원 (光州 環碧堂 一圓)',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환벽당은 사촌 김윤제(15011572)가 노년에 자연을 벗 삼아 후학양성을 목적으로 건립한 남도지방의 전형적인 유실형 정자입니다. 가까이에는 무등산 원효계곡의 계류가 흐르며 계곡아래 증암천 주변에는 배롱나무가 아름다운 장관을 이뤄 자미탄이라 불렀으며, 특히 이곳은 무등산을 비롯한 원효계곡의 줄기를 따라 자연 풍광이 수려한 지역으로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명승지였습니다.

 

환벽당 북쪽으로 200m 떨어진 곳에는 사촌 김윤제가 살았던 충효마을과 증암천 너머에는 송강 정철이 살았던 지실마을이 있으며 환벽당 아래에는 송강과 사촌이 처음 만난 곳이라는 전설이 깃든 조대와 용소, 쌍송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곳입니다.

 

면앙정 송순은 서하당 김성원이 식영정을 건립하고 3년이 지난 뒤 1563년 식영정의 시를 차운하며 식영정과 환벽당은 형제의 정자라고 하면서, 소쇄원과 식영정, 환벽당을 가리켜 한 동(증암천)안에 세 명승 즉, 일동지삼승(一洞之三勝)이라 말했습니다.

 

환벽당은 환벽(環璧)이란 뜻 그대로 푸르름이 고리를 두르듯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루고, 시가문학과 관련된 국문학사적인 인문학적 가치가 매우 큰 곳이며, 별서원림으로서 가치가 우수한 호남의 대표적인 누정문화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환벽당이 위치한 곳은 무등산 북능의 능선으로 북봉을 거쳐 꼬막재로 이어지는 여러 가지 지맥 중의 하나이며, 사촌 김윤제가 태어난 충효마을 남쪽 200m지점에 있습니다. 또한 광주와 담양을 경계로 흐르는 증암천(별칭 : 자미탄)을 사이에 두고 남쪽 무등산에서 북쪽 성산에 이르기까지 산들이 고르게 파노라마 경관을 보여주는 선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환벽당 주변에는 충효마을, 지실마을, 소쇄공 양산보가 살았던 창암촌이 있으며, 이 마을들 주변으로 식영정(息影亭)과 면앙정(俛仰亭), 송강정(松江亭), 은거를 위한 독수정(獨守亭)과 소쇄원(瀟灑園), 환벽당(環碧堂) 10여개 정자가 소재해 있어 이 일대가 조선시대 원림 문화의 중심지역입니다.

 

환벽당은 당대 최고의 석학들인 송순, 임억령, 양산보, 김인후, 김성원, 기대승, 고경명 등이 드나들던 곳으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시문과 가사를 지으며 풍류 문화의 극치를 이룬 조선시대 사림문화의 중심으로서 역사 문화적 가치뿐 아니라 인문학적 가치 또한 뛰어난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CPN문화유산은 명승 제107광주 환벽당 일원에 대해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은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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