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제169편 '화순 적벽 (和順 赤壁)',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명승 제112호 ‘화순 적벽’은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장학리 일대에 걸쳐 있는 수직 절벽입니다. 동복천 상류와 영신천 유역의 크고 작은 붉은 색 절벽으로, 이 붉은 색 때문에 ‘적벽(赤壁)’으로 불리게 된 경승지입니다.
화순 적벽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소나무 등이 아름답고, 인접한 옹성산과 동복호 등 인근의 산림경관 및 수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노루목적벽 절경은 화순 적벽의 대표로 꼽히며, 창랑리에 있는 창랑적벽, 창랑리 물염마을에 있는 물염적벽도 절경으로 유명합니다.
물염적벽의 건너편 언덕 위에는 ‘티끌 세상에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세운 물염정(勿染亭)을 비롯해 망미정, 송석정 등 다수의 정자가 있어 화순 적벽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송림이 우거져 푸르름과 조화를 이루고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어울려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냅니다. 잔잔한 강 위로 화순적벽의 바위 빛이 서로 교차되어 투영되는 광경은 마치 푸른 비단 폭에 동양화를 그려 놓은 것 같다고도 합니다.
조선 중종 때 신재 최산두(1483~1536)가 적벽이라고 부른 이후 많은 시인 묵객들이 이곳의 기록을 남겼고, 여지도서와 대동지지 등에는 적벽 주변의 누정대에 관한 기록도 있습니다. 그리고 편액 현판과 상량문, 주련, 시‧기문 등 다양한 기록 자료와 시비 등에서 화순 적벽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CPN문화유산은 명승 제112호 ‘화순 적벽’ 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은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