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사찰에 예산 주는 것 너무 까다롭게 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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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사찰에 예산 주는 것 너무 까다롭게 굴지 마라!
  • CPN문화재TV
  • 승인 2023.05.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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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런 말을 하면 나를 일러 너무 불교 친화적인 사람이라고 탓을 한다. 이것은 단연코 틀린 말이다. 불교, 특히 사찰은 곧 우리들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의 보고다. 특히 사찰에는 조상들의 생활양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 수두룩하다.

 

일반인이 살았던 도심지에 우리의 전통이 남아 있을 리 없다. 당장에도 모두 때려 부수고, 아파트를 짓고, 온갖 최신식 시설로 갖추는 게 대세다. 하지만 불교 사찰에는 전통이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이것이 곧 문화유산이 될 것이고, 이 모든 것에서 우리의 전통 기반이 살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문화재청의 미래는 사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님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년 전에 비하면 십 분의 일도 되지 않는다. 그동안 문화재청은 스님들의 손을 빌려 사찰 문화재를 손쉽게 관리해왔다.

 

승가대학에서 공부중인 스님들(사진=중앙승가대학)
승가대학에서 공부중인 스님들(사진=중앙승가대학)

 

인건비는 고사하고 온갖 압박을 가하면서 문화재를 지켜낸 스님들을 마치 세금이나 도둑질하는 양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런 국가적 인건비 착취가 어디 있단 말인가? 공산당인가? 악착같이 감시하고 악착같이 스님들의 인건비를 착취하면서 우리나라 문화재는 지켜진 것이다.

 

스님들은 정당한 인건비도 받지 못하고 국가지정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불침번을 섰다. 도둑놈에게 문화재를 지키다 얻어터지기도 하고, 또한 도둑질당하면 온갖 법적인 불이익을 당했다.

 

그런데 스님들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 많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누가 지켜낼 것인가?

 

고민해 보아라.

 

문화재청(자료=문화재청)
문화재청(자료=문화재청)

 

모두 문화재청 직원들이 지켜야 한다. 문화재청 직원들이 밤잠 못 자고 불침번도 서야 하고 절도범들에게 대신 얻어터져야 한다. 그런데 불침번을 서는 초소 같은 것을 짓는다고, 즉 요사채 짓지도 못하게 한다.

 

문화재청은 온갖 법률적인 규제로 함부로 문화재를 옮기지도 못하게 만들어 놓고 사찰에서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으려면 또 온갖 험한 꼴을 당해야 하는 현실, 각성해라 문화재청, 문화재청이 무슨 공산주의자들 패당인가?

 

사찰에 필요한 예산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바로 당신들의 훗날 일터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후배들, 문화재청의 존립 이유가 바로 사찰에 기반을 하는 이유다.

 

제발 그만 갑질해라.

 

지겹다. 감시라는 명목하에 자행하는 문화재청의 갑질이 정신 차려 당신들의 미래 직장을 망쳐 놓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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