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통치의 외유
상태바
조선 통치의 외유
  • CPN문화재TV
  • 승인 2023.05.19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화성은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이 이장된 곳이다. 후에 '장조(莊祖)'로 추존되는 사도세자는 1735(영조 11) 음력 121, 영조와 후궁 영빈 이씨 사이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수원화성(사진=수원문화재단)
수원화성(사진=수원문화재단)

 

 

당시 영조는 장남 효장세자를 7년 전에 안타깝게 잃고 다른 아들을 두지 못한 상태였다. 42세의 고령에 사도세자를 낳았다.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도 당시 40세였다. 조선 시대의 40세는 손주를 보아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였다.

 

이 때문에 영조는 어렵게 얻은 늦둥이 왕자의 탄생을 당연히 매우 기뻐했다.

 

조선 시대에는 환갑도 동네에서 잔치를 열어 줄 정도로 드물었다. 당시 70대는 나라에서 명예 벼슬을 내리고, 해당 인물이 천민이라면 그 자녀를 효자라고 면천 시켜줄 정도로 60을 사는 일은 몹시 힘들었다.

 

10대에 결혼하고 20대에 출산해, 40대면 손자를 보고 50대쯤에 죽는 게 자연스러웠던 시대였다.

 

사도세자는 아버지와 정치적 견해를 늘 달리했다. 영조를 등에 업은 서인들보다는 남인 계열의 학자들과 어울리면서 제도를 개혁하려 했다. 아버지 영조가 늘 경종을 독살했다는 음모론에 시달려 민심이 흉흉해지는 당시, 사도세자의 이런 반목은 결국 사도세자를 뒤주에 27살에 가두어 죽게 만든다.

 

그 당시 유행한 말이 '권력은 자식과도 나누지 않는다' 라는 말이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왕이 된 정조는 스스로 대왕이라 칭하고 왕권 강화에 힘을 썼다. 하지만 그는 당색이 다른 대신들의 눈치를 보아야 했다. 서자들을 과감하게 등용하고 자신을 지키는 무사들을 선발했다.

 

그리고 금기시 된 사도세자를 추존하는 작업도 박차를 가한다. 자신의 아버지 사도세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모든 대신들을 하나 둘 척살하면서 동시에 화성을 축조하고 아버지 묘를 이장한다.

 

그리고 그는 화성으로 가는 당시로서는 모험에 가까운 능행을 감행한다.

 

그리고 가는 길 중간의 대도시 시흥현에서 백성들에게 자신의 통치 스타일을 각인시키는데,

 

그것이 바로 신문고 제도다. 백성들을 위한 정치, 이는 최초의 민주적인 절차라고 말하는 많은 학자들이 있다. , 시흥현의 신문고를 통해 자신의 통치, 즉 백성의 안위와 백성들의 이해를 돕고 나의 통치는 이런식으로 전개될 것이다 하는 일종의 포고를 한 것이다.

 

아버지 무덤에 가는 것은 과거를 잊지 말자는 의미고, 그것은 효를 기본으로 한다는 자신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수원화성은 과거를 말하는 것이고, 시흥현은 현재 통치와 미래 세상에 대한 백성들에게 하는 일종에 발표였다.

 

왜 시흥현일까 그것은 바로 호압사와 연관이 깊을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호압사는 조상대대로 자신들의 터전 조선궁궐을 지키는 수호신이었기에 시흥현은 그 연장선으로 궁궐(별궁)을 지으라 명령한 것이다.

 

 

호압사(사진=호압사)
호압사(사진=호압사)

 

 

그 궁궐을 호압사의 호랑이가 지켜줄 것이기에. 그래서 시흥현의 군졸들은 왕이 직접 백성을 만나도 제지하지 않았다. 그리고 백성들과 즐거이 여흥을 즐겨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 호압사가 지켜주질 않는가!

 

이런 역사의 분명한 외침을 읽어내는 것이 금천구민, 금천 지역 정가, 금천구청이 해야 할 일이다. 과거를 기억하는 공부, 수원화성은 죽은 사람의 무덤이었을 따름이다. 시흥현은 작금의 통치, 그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땅이었다.

 

과거를 반석으로 미래를 열어가려면 시흥현에 정조대왕의 별궁이 정확하게 복원되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진정 민주 정부라면 시흥의 별궁 복원을 국가 아젠다로 채택해야 하리라. 지역의 최기상 국회의원은 이런 시흥 행궁 복원사업이 국가 아젠다로 채택되도록 노력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