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문화의 상징, 경산의 상엿집 국가지정 문화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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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문화의 상징, 경산의 상엿집 국가지정 문화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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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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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우리 전통의 장례문화의 상징인 "경산의 상엿집과 관련문서"를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266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조선 500년 역사의 유교이념 실천덕목인 관혼상제(冠婚喪祭) 중에서 효의 적극적 표현형식이 상례(喪禮)이다. 이 상례의 상징인 상엿집은 급속한 경제개발·생활문화의 변화와 더불어 혐오시설이라는 무관심속에 거의 소멸할 위기에 직면했다. 이번에 지정된 상엿집의 경우도 철거위기에 있었으나 한 문화재 애호가의 노력에 의해 오늘 국가지정문화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금번 지정된 문화재는 상엿집 1동과 관련문서 11건(19점)이다. 상엿집의 경우 상량문에 “上之 二十八年 辛卯 二月 十九日 巳時 立柱 二十五日 五時 上梁”이라고 적혀 있어 고종 28년(1891)에 건립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건물형태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홑처마로 이루어진 맞배지붕 형식으로 용마루와 내림마루의 선이 아름답고 화려하며 위엄을 갖춘 누각의 형태를 원형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건물내부는 상여를 보관하는 공간과 부속품 등을 두는 2개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 상엿집 근경(정측면)

이 경산의 상엿집은 일반 상엿집이 흙벽과 평지 바닥으로 되어 있는데 비해 전체가 목부재를 사용한 벽과 높은 마루로 지어져 있다는 점에서 건축학적인 가치가 있다. 이 상엿집 속에는 1891년 상엿집 건립 전후시기의 상엿계 운영의 구체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마을 상엿계 운용에 관한 사항과 마을 공동체의 풍속, 촌락의 사회경제 활동 등 당시 마을공동체의 현황을 엿볼 수 있는 동중문서(洞中文書)들이 함께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민속학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 상여 시연 행사 전경

"경산 상엿집 및 관련문서" 지정 구역에 대한 지형도면은 문화재 지리정보시스템(http://www.gis-heritage.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화재청은 향후 경상북도 및 경산시와 협의해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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