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오가는 주요 동선으로 시설물 상태·고정 여부 확인해야
전남 구례를 대표하는 명소인 사성암에서 유리광전으로 이어지는 통행 공간에 임시로 덧댄 것으로 보이는 목재 시설물이 설치돼 있어 관광객 안전을 위한 점검이 필요
취재진이 최근 현장을 찾은 결과, 유리광전으로 연결되는 공간의 난간 아래쪽에는 길게 이어진 목재 판재가 설치돼 있었다. 여러 장의 판재를 이어 붙인 형태로, 기존 난간과는 재료와 마감에서 차이를 보였다.
사진으로 확인되는 모습만으로 해당 시설의 안전상 문제를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많은 관광객이 실제로 이용하는 이동 공간에 설치된 시설인 만큼, 설치 목적과 고정 상태, 목재의 현재 상태 등에 대해서는 한 번쯤 현장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유리광전 오르는 길, 눈에 들어온 낯선 목재”
사성암은 전남 구례군 자리한 사찰로, 가파른 암벽과 전각이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유리광전은 사성암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절벽을 따라 조성된 계단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관광객들이 직접 이동하며 관람하는 동선에 포함돼 있다.
이처럼 지형 자체가 가파른 장소에서는 계단이나 난간뿐 아니라 이동로 주변에 설치된 작은 시설물도 방문객의 안전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관광객 발길 이어지는데 임시방편 시설, 언제까지?”
현장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난간 아래쪽에 설치된 목재 판재다.
두 장의 현장 사진을 보면 목재 판재가 긴 구간에 걸쳐 연속적으로 설치돼 있고, 일정한 간격으로 기존 난간의 부재와 연결된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시설물이 관광객의 통행 과정에서 충분히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느냐는 점이다.
목재 시설의 경우 장기간 야외에 노출될 경우 비와 습기, 햇빛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설치 당시의 상태뿐 아니라 시간이 지난 뒤에도 고정 상태와 목재의 변형, 부식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현장 모습만을 가지고 해당 시설물이 안전기준을 위반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관광객이 직접 이용하는 공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문제가 발생한 뒤 시설물을 정비하는 것보다, 현재 상태에서 위험요인이 없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관리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성암은 평지에 조성된 사찰과 달리 암벽과 계단, 좁은 이동 공간이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이동 자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곳인 만큼 통행로 주변 시설물까지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살펴야 할 현장
이번 취재의 핵심은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찾는 문화유산 현장인 만큼 현재의 시설 상태를 한 번 더 살펴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미리 손보자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유리광전으로 이어지는 통행 공간은 실제 방문객이 이용하는 곳인 만큼 목재 시설의 고정 상태와 내구성, 주변 난간과 계단의 상태 등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사고는 발생한 뒤에는 되돌릴 수 없다.
구례를 대표하는 명소이자 국가유산인 사성암이 오랫동안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남기 위해서는 문화유산의 보존뿐 아니라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안전까지 함께 살피는 관리가 필요하다.
관계기관과 관리주체의 현장 확인과 예방정비가 요구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