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469호「마천목 좌명공신 녹권」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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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469호「마천목 좌명공신 녹권」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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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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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천목 좌명공신 녹권 馬天牧佐命功臣錄券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다양한 조선왕조의 문화재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해, 2011년 2월 18일부터 4월 10일까지 약 2개월 간 2층 제왕기록실에서 보물 제1469호 “마천목 좌명공신 녹권(馬天牧佐命功臣錄券)”을 새롭게 전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장흥(長興) 마씨 중앙종회에서 국립고궁박물관에 기탁한 이 녹권은 하륜(河崙), 이숙번(李叔蕃), 마천목(馬天牧) 등 조선 초기 좌명공신 47명에게 발급된 것 중의 하나로 현재 남아 있는 유일본이다. 2006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 제1469호로 지정된 이래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좌명공신은 조선 초기 태조의 넷째 아들 방간이 일으킨 제2차 왕자의 난 평정에 공이 있는 사람들에게 내린 공신칭호이다. 방원(芳遠)을 왕위에 오르게 하는 데 공이 있는 사람 47명을 4등급으로 나누어 수여했다. 이들에게는 공신교서(功臣敎書)와 녹권(錄券)이 함께 내려졌으며 공신의 등급에 따라 토지, 노비, 말 등이 수여되었다.






▲ 마천목 초상(출처 : 국사편찬위원회 유리원판사진)



마천목(1358~1431)은 고려 말 조선 초의 무신으로 1400년(정종 2) 제2차 왕자의 난 때 이방원 측의 선봉이 되어 회안군(懷安君) 이방간의 측근을 제거하는 데 큰 공을 세워 1401년(태종 1) 좌명공신(佐命功臣) 3등에 올랐다. 이후 전라도 병마도절제사(兵馬都節制使), 판나주목사(判羅州牧使), 장흥군(長興君), 장흥부원군(長興府院君) 등을 지냈다.



1401년에 마천목에게 내려진 이 좌명공신 녹권은 공신 호칭의 부여와 등급별 포상내용, 특전, 공신도감의 조직 및 운영관계 등을 기록하고 있어 조선시대 초기 공신녹권을 파악할 수 있는 학술자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번 작은 전시는 조선왕조에서 국가와 왕실의 안녕을 도모하고자 공이 있는 신하에게 공신(功臣) 호칭을 내리고 각종 혜택을 주었던 조선시대 공신제도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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