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수타사壽陀寺> 사찰정비사업을 위한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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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수타사壽陀寺> 사찰정비사업을 위한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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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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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강원도 홍천 수타사에서 “천년고찰 <수타사壽陀寺> 사찰정비사업을 위한 간담회” 라는 주제로 수타사가 당면한 과제를 놓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사찰 정비계획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수타사가 주최하고 (주)씨피엔문화유산이 주관한 이번 간담회에는 김동현 박사(전 문화재위원), 김홍식 교수(명지대학교), 최기수 교수(문화재위원), 이동흡 박사(한국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를 비롯 문화재청 홍두식(안전기준과), 안효상(홍천군청 문화체육과) 등 관련 학자 및 문화재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강원도 홍천군 동면 덕치리 공작산(孔雀山)에 위치해 있는 수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로 신라 성덕왕 7년(708)에 창건해 일월사로 불렸다고 전한다. 조선 선조 2년(1569) 공잠대사가 현 위치로 옮겨 지으면서 수타사(水墮寺)로 이름을 바꾸었고, 지금 있는 절은 고종 15년(1878)에 대부분의 건물이 고쳐지어 졌으며 이름도 수타사(壽陀寺)로 바꾼 것이라고 한다.



현재 수타사에는 보물 제745호로 지정된 <월인석보 月印釋譜>를 포함 다수 시도유형문화재가 소장되어 있고 6.25 때 불타지 않은 목조 건축물도 다섯 채가 남아있다. 건축시기가 적어도 100년 이상 올라갈 수 있는 건축물이 한꺼번에 남아있는 곳은 우리나라에 몇 되지 않는 경우로, 수타사의 명성이나 문화재 보유현황과는 다르게 관리나 기초조사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선 보물인 월인석보를 보관하고 있는 보장각은 잘못된 건축설계와 전시환경으로 인해 전시중인 유물이 습기와 생물피해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성보박물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논의되었다.







▲ 보장각






▲ 보물745호 월인석보



사찰 터의 지하수가 낮아 건물들이 전체적으로 낮게 지어졌으며 환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습한 지형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배수로 정비사업이 필요하며 환기가 잘 되도록 수목들의 감벌도 필요하다. 건물들이 전체적으로 기단이 낮고 축대를 가깝게 지어 비가 그대로 들이쳐서 항상 젖어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는 흰개미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므로 개선이 필요하다.


이미 흥회루와 종무소 건물, 봉황문의 처마선 등이 쳐져 있으며 흥회루 기둥에서는 흰개미의 움직임이 관측되어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므로 사찰전반적인 방제대책이 시급하다.



사찰주변에는 전통사찰과 맞지 않는 화려한 수목들이 심어져 있고 원통보전 뒤로는 소나무가 침수로 인해 기울어져 있어 안전정비와 함께 전통사찰의 배식에 맞는 수목 감벌 작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 수타사 입구 전경






▲ 3층석탑(강원 문화재자료 제11호)




삼층석탑이 위치해 있는, 원래 수타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일월사 터에 대한 발굴 조사가 필요하며 이와 더불어 위의 문제점들을 포함한 사찰의 종합정비 계획이 필요한 것으로 논의되었다.
장기적으로 일월사터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질 경우 기존 건물을 포함해 전체 경관을 고칠 것인지 아니면 배치되어 있는 건물을 최대한 재활용하는 하는 범위 내에서 정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 인지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에 앞서 현재 지정되어있지 않은 흥회루를 비롯 6.25 때 피해를 보지 않은 건축물들과 대적광전 내부 닫집에 대한 기초조사와 문화재 지정신청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






▲ 흥회루와 대적광전






▲ 대적광전 내부 닫집



이번 간담회를 통해 사찰의 전반적인 문제점들과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가 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관련학자들과 문화재청, 홍천군과 강원도청이 서로 연계하여 종합조사와 장기적인 복원·정비 계획이 이루어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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