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궁중 유물 새 둥지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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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궁중 유물 새 둥지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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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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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주년에 맞춰 오는 8월 15일, 경복궁 내의 옛 국립중앙박물관 자리에 국립고궁박물관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은 5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 비장(秘藏)의 조선왕실보물들을 경복궁의 새집으로 1차 이전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전대상 왕실문화재는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과 창덕궁, 종묘 등에 분산·소장되어 있던 40,000여 점이다.

이 중에는 천문도가 새겨진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국보228호), 앙부일구(해시계-보물845호) 등 지정문화재 12점을 비롯한 조선역대 임금의 어보, 옥책, 종묘제례의 제기와 악기, 측우기 등 각종 과학기기와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일월오악도 등의 궁중장식병풍이 포함되어 있다. 또, 이방자 여사로 잘 알려진 영왕비의 격조 높은 복식과 장식구 등 역사적 가치와 수준 높은 예술성을 간직한 문화재들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 양부일구(해시계)
포장 시연


 





▶ 유물운송장면







왕실문화재의 이전은 포장부터 운송, 해포, 격납 등 모든 공정에 문화재 전문포장인원과 특수 포장재, 전문장비가 투입되고 문화재 전문 수송용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진동이나 충격을 원천적으로 방지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지방경찰청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는 등 운송의 안전성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5대 궁궐에 산재한 조선시대 수준 높은 궁중 문화재를 알리기 위해 1992년부터 덕수궁 석조전을 궁중유물전시관으로 개편·전시하고 보존해 왔다. 그러나 협소한 전시공간과 수장공간으로 관리·운영의 어려움이 커 창덕궁과 종묘의 왕실관련 문화재를 통합·관리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지난해 11월 ‘왕실박물관조성을 위한 추진단’을 기획·발족하고 궁중유물전시관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확대 개편했으며, 경복궁 내의 옛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개조했다.


경복궁 안에 세워진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왕조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복원하는 중심기관으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로 ‘문화의 전당’으로 육성될 계획이다. 이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품격 있는 왕실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전시공간으로서의 역할과 철저한 보존·관리를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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