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신 - 꽃피는 봄, 전국에서 펼쳐지는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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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단신 - 꽃피는 봄, 전국에서 펼쳐지는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 관리자
  • 승인 2019.03.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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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산별신제, 기지시줄다리기 등 다양한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개최-


<매듭장>▲(사진=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4월 공개행사가 경상남도 사천, 충청남도 당진, 전라남도 구례, 서울특별시 등에서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의 대중화와 보존·전승 활성화를 위해 매년 종목별로 개최하고 있다.
봄기운이 완연해 지면서 봄꽃이 만개하는 계절인 4월에는 향긋한 꽃내음과 함께 풍성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놀이‧의례‧공연‧공예분야 15종목의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기지시줄다리기>▲(사진=문화재청)
먼저 충청남도에서는 백제 부흥군의 영혼을 추모하는 ▲「제9호 은산별신제」(4.4.~8./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일원)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제86-2호 면천두견주」(4.6.~7./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구 면천초등학교) 공개행사와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4.14./충청남도 당진시 기지시리 일원)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면천두견주는 두견화라 불리는 진달래 꽃잎을 섞어 담는 술로, 진달래 향기가 일품이다. 공개행사에서는 제작기법 시연과 두견주 빚기 체험행사 등이 진행된다.
또한, 진달래꽃을 주제로 한 제19회 면천진달래민속축제(4.6.~7./면천읍성 앞 면천 일원)와 함께 진행되며 진달래 떡, 화전 등의 맛있는 음식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 일원에서 전승되어 왔다.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 의식의 하나로, 줄다리기를 통한 농촌사회의 협동 의식과 민족 생활의 변화를 알 수 있는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매년 4월 둘째 주에 4일간 진행되며(4.11.~14./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대), 500여 년 간 이어져 온 선조들의 지혜를 알아가며 전통문화의 흥겨움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삼천포 농악>▲(사진=문화재청)
벚꽃 군락지로 유명한 경상남도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인근에서는 만개한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개행사가 준비됐다.
▲「제11-1호 진주삼천포농악」(4.7./경상남도 사천시 선진리성 일원)과 ▲「제73호 가산오광대」(4.7./경상남도 사천시 선진리성 야외공연장) 공개행사가 진행되어 봄나들이에 나선 상춘객들의 즐거움을 더할 것이다.

전라남도 구례에서는 ▲「제83-1호 구례향제줄풍류」(4.21./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구례문화예술회관)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구례향제줄풍류」는 전라남도 구례지방에서 전승되는 현악영산회상(絃樂靈山會相)이란 기악곡을 말한다. 영산회상은 여러 음악으로 구성된 합주곡을 가리키며,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 영산회상을 현악영산회상 또는 줄풍류라고 한다.
구례향제줄풍류는 거문고를 중심으로 단소, 대금, 세피리와 가야금, 해금, 양금, 장고가 편성되어 연주되는 방중악(房中樂)이다.
화려한 선율을 배제하고 힘 있는 가락과 장식음인 ‘시김새’의 표현이 독특하면서도 간결한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다양한 기‧예능 종목들의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서울의 벚꽃 명소로 알려진 선정릉과 석촌호수 인근에서도 흩날리는 벚꽃 아래 다양한 종목의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입사장>▲(사진=문화재청)
먼저 서울특별시 선정릉 부근에 위치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제5호 판소리 정철호」(4.12./서울특별시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 ▲「제29호 서도소리 김광숙」(4.13./서울특별시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 ▲「제15호 북청사자놀음」(4.20./서울특별시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기능분야에서는 ▲「제78호 입사장 홍정실」(4.26.~28./서울특별시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403호 입사공방), ▲「제22호 매듭장 정봉섭」(4.26.~30./서울특별시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301호 매듭공방)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보유자의 작업공간이자 전통공예 기술을 전승하는 현장인 공방에서 보유자가 직접 제작공정을 시연하고, 시민들도 함께 체험할 기회를 마련한다.

<송파산대놀이>▲(사진=문화재청)
또한, ▲「제119호 금박장 김기호」(4.22.~27./서울특별시 종로구 금박연) 공개행사와 ▲「제49호 송파산대놀이」(4.27./서울특별시 송파구 서울놀이마당)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금박장 공개행사는 지난해 부친(김덕환 금박장 명예보유자)의 뒤를 이은 김기호 보유자가 공개행사를 통해 금에 약간의 은을 섞어 두드려서 얇게 만드는 부금 과정과 조각 과정을 시연한다.
보기만 해도 흥겨운 송파산대놀이 공개행사는 벚꽃 명소로 알려진 석촌호수 인근에 있는 서울놀이마당에서 개최되며, 송파산대놀이 12마당 전 과장을 실연한다.


<양주소놀이굿>▲(사진=문화재청)
경기도 양주에서는 ▲「제70호 양주소놀이굿」(4.20.~21./경기도 양주군 양주소놀이굿 야외놀이마당) 공개행사가 펼쳐진다.
양주소놀이굿은 소굿·쇠굿·소놀음굿·마부타령굿이라고도 불린다.
농사나 사업, 장사 등이 잘되고 자손이 번성하기를 바라는 경사굿의 일부로 연행되며, 무당 중심의 연행이 아니라 마을의 신명 많은 놀이꾼과 함께 연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굿의 가사가 세련된 평민 가사체로 되어 있고, 다른 굿에 딸려 노는 굿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놀이이다.

<전통장>▲(사진=문화재청)
마지막으로 경주시 하동에서는 ▲「제93호 전통장 김동학」(4.26~5.2./경상북도 경주시 경주민속공예촌)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전통(箭筒)은 전쟁이나 사냥을 할 때 화살을 담아서 가지고 다니던 화살통을 말하며, 화살통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전통장이라 한다.
이번 공개행사에서는 요즘 접하기 힘든 대나무로 만든 죽전통, 종이로 만든 지전통 등 김동학 보유자의 작품 45점이 전시되며, 보유자가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봄꽃이 만연한 4월에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전통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찾아 봄 소풍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앞으로도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공개행사에 관한 세부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 무형문화재 풍류한마당)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53)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취재팀 이은선
eun@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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