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한글조선전도, 시문화재 되다!
상태바
CPN 뉴스 -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한글조선전도, 시문화재 되다!
  • 관리자
  • 승인 2019.05.10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글조선전도 - 서울>(좌) <한글조선전도 - 부산>(우)▲(사진=국립해양박물관)


고구려 초기 복속된 나라 ‘행인국’ 명시, 오래된 지도로 추정
독도와 대마도도 표기, 당시 한국인 생활권 파악 자료


국립해양박물관은 10일, 박물관 소장자료 중‘한글조선전도(한글朝鮮全圖)’가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00호(2019.4.)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한글조선전도’는 한지에 수묵과 담채로 지리적 형태를 묘사하고 지명을 한글로 명기한 조선 지도이다. 조선시대 18세기 중반에서 19세기 초 사이에 제작되었으며, 가로 63*세로 103의 크기다.

지형의 수맥과 산맥을 명칭과 함께 묘사하고 그 지세에 원형으로 도장을 찍어 334관의 주부군현을 표기하였다. 지도의 여백에는 서울과의 거리, 중국과의 일정, 조선의 동서 거리와 남북 거리 및 도별 군현수를 부기하였다.

<국립해양박물관 전경>▲(사진=국립해양박물관)

지도에는 실학자들에 의해 알려진 우리나라의 옛 국명이 부기되어 있다. 평양 부근의 단군(조선), 기자(조선)과 함흥 인근의 현도, 강릉 인근의 임둔 등 한군현을 표기하였고, 춘천에는 맥국, 강릉에는 예국, 영변 인근에는 행인국 등이 표시되어 있다.

특히 행인국은 고구려 건국 초기에 복속된 나라로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명인데 그 위치를 비정하여 기재되어 있다. 또한 울릉도와 우산도(독도) 뿐 아니라 대마도도 표기되어 있어 지도 제작 당시 한국인의 생활권을 짐작할 수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관계자는“‘한글조선지도’의 제작 연대 추정에는 면밀한 조사가 요구되나, 현재까지 알려진 한글지도 중에서는 오래된 지도로 판단된다”며, “제작 시기는 18세기 중엽을 상한선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대전회통과 비교해 볼 때 늦어도 하한은 19세기 중반 이전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