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취재] 보물 제2031호로 지정된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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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취재] 보물 제2031호로 지정된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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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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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高敞 禪雲寺 懺堂庵 石造地藏菩薩坐像)를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2031호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高敞 禪雲寺 懺堂庵 石造地藏菩薩坐像)은 고려 말~조선 초에 유행한 두건을 쓴 지장보살좌상이다.
고창 선운사 참당암 지장전에 봉안된 지장보살좌상은 두건과 섬세한 얼굴 표현, 양쪽에서 드리워져서 여의두 형태로 마무리된 띠 장식과 보주를 든 모습, 치마를 묶은 띠 매듭 등 구체적인 표현과 함께 당시 조각 양식을 충실히 반영했다.

고려 말~조선 초에 유행한 두건을 쓴 지장보살좌상이다. 온화한 표정과 불룩한 입술, 양쪽에서 드리워져서 여의두(如意頭) 형태로 마무리 진 띠 장식, 둥근 보주(寶珠)를 든 모습 그리고 치마를 묶은 띠 매듭 등은 고려 말기 조각 양식을 충실하게 반영하였다.

이 지장보살좌상은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비례와 띠로 묶어 주름잡은 섬세한 두건의 표현 등이 조형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보주를 든 두건 지장의 정확한 도상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여말 선초의 지장 신앙과 지장도상 연구에 귀중한 사례다. 이 시기 금동과 목조로 제작된 지장보살상은 몇 점이 전하고 있으나, 석조로 제작된 지장보살 중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한 사례는 참당암 지장보살좌상이 거의 유일하다.

대좌의 경우 보살상과 함께 조성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상‧중‧하대를 완전하게 갖추고 있고 가늘고 긴 형태, 여의두문(如意頭文)이 새겨진 안상(眼象) 등에서 고려 시대의 특징이 뚜렷하므로 함께 보물로 지정하여 보존‧관리할 가치가 있다.

취재팀 박혜린 기자
hellolin23@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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