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한국의 서원' 9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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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한국의 서원' 9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 황상윤
  • 승인 2019.07.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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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왼쪽부터 소수서원(경북 영주시), 도산서원(안동시), 병산서원(안동시), 옥산서원(경주시), 도동서원(대구시 달성군), 남계서원(경남 함양군), 필암서원(전남 장성군), 무성서원(전북 정읍시), 돈암서원(충남 논산시)(사진=문화재청)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왼쪽부터 소수서원(경북 영주시), 도산서원(안동시), 병산서원(안동시), 옥산서원(경주시), 도동서원(대구시 달성군), 남계서원(경남 함양군), 필암서원(전남 장성군), 무성서원(전북 정읍시), 돈암서원(충남 논산시)(사진=문화재청)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인정받아... 한국, 세계유산 총 14곳 보유


「한국의 서원」이 7월 6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6월 30~7월 10일)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시), 도산서원(안동시), 병산서원(안동시), 옥산서원(경주시), 도동서원(대구시 달성군), 남계서원(경남 함양군), 필암서원(전남 장성군), 무성서원(전북 정읍시), 돈암서원(충남 논산시) 등 모두 9곳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의 경우 조선의 건축물로 성리학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의 필수요소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가 인정돼 등재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심사하는 국제기념물유적협회인 이코모스(ICOMOS)는 등재권고와 보류· 반려· 등재불가로 나눠 의견을 제시하는데 한국의 서원은 2015년 1월 이코모스의 반려의견에 따라 신청을 자진 철회했었다. 이후 9개 서원이 갖는 연속 유산으로서의 논리 등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올해 5월 ‘등재권고’를 받았고 6일 심사를 통해 등재가 확정됐다.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기뻐하는 서원 유사들 (사진=문화재청)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기뻐하는 서원 유사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등재결정과 함께 통합 보존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외교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원은 조선 시대 선비가 모여 학문을 논했던 교육기관인 동시에 석학이나 충절로 죽은 사람의 제사 지내던 곳으로 16·. 17세기에 주로 건립됐으며 건축학적으로는 조선 시대 목조건축의 기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초의 서원은 중종 38년(1543) 풍기 군수 주세붕이 안향을 배향하기 위하여 만든 백운동서원이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 문화재는 석굴암·불국사(1995), 해인사 장경판전(1995), 종묘(1995), 창덕궁(1997), 화성(1997), 경주역사유적지구(2000),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 조선왕릉(2009),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 남한산성(2017), 백제역사 유적지구(2015), 산사·한국의 산지승원(2018) 이다. 여기에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까지 더하면 모두 14개를 보유하게 됐다.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에 축하하는 정부 관계자들>(사진=문화재청)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에 축하하는 정부 관계자들>(사진=문화재청)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 ‘한국의 서원’의 등재로 우리나라는 세계유산 14건, 무형유산 20건, 기록유산 16건을 소유한 문화강국이 됐다. 이러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는 한편 관광자원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음 세계유산은 ‘갯벌’이다. 이를 위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해 둔 상태다. 내년에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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