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취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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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취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은 어디?
  • 황상윤
  • 승인 2019.07.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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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부터 돈암서원까지... 연도별로 정리한 '한국의 서원'
지난 6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은 2009년 이전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모두 지정돼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의 서원’은 16· 17세기 조선 시대에 건립된 대표적인 사립 성리학 학교로 성리학 가치에 맞는 지식인 양성과 지역의 대표적 성리학자를 사표로 삼아 제향(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여기에 지역사회의 공론을 형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을 건립연도에 따라 정리했다. 
▲소수서원 (1543년, 경북 영주/ 사적 제55호) (사진=문화재청)
▲소수서원 (1543년, 경북 영주/ 사적 제55호) (사진=문화재청)

①소수서원(1543년 건립, 사적 제55호)
소수서원(경북 영주)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서원으로 한국 서원의 강학, 제향과 관련된 규정을 최초로 제시해 이후 건립되는 서원에 영향을 주었다. 주요 제향 인물로는 안향, 주세붕이 있다.

▲남계서원 (1552년, 경남 함양/ 사적 제499호) (사진=문화재청)
▲남계서원 (1552년, 경남 함양/ 사적 제499호) (사진=문화재청)

②남계서원(1552년 건립, 사적 제499호)
남계서원(경남 함양)은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서원이며 지역의 사람들만으로 설립한 최초의 사례이다. 건축적으로는 한국 서원 건축의 정형적인 배치방식이 처음 등장한 것으로 각각의 주요 영역을 구분해 하나의 축선 상에 배치한 것은 이후 건립되는 서원 배치방식의 기본이 됐다. 주요 제향 인물로는 정여창이 있다.

▲옥산서원 (1573년, 경북 경주/ 사적 제154호) (사진=문화재청)
▲옥산서원 (1573년, 경북 경주/ 사적 제154호) (사진=문화재청)

③옥산서원(1573년 건립, 사적 제154호)
옥산서원(경북 경주)은 출판과 장서의 중심기구로서의 서원의 역할을 정립했다. 건축적으로는 누마루를 도입해 회합 및 유식의 기능을 수행했으며 옥산서원 이후 서원에 누마루를 설치하는 것이 일반화됐다. 주요 제향 인물로는 이언적이 있다.

▲도산서원 (1574년, 경북 안동/ 사적 제170호) (사진=문화재청)
▲도산서원 (1574년, 경북 안동/ 사적 제170호) (사진=문화재청)

④도산서원(1574년 건립, 사적 제170호)
도산서원(경북 안동)은 서원이 학문과 학파의 중심 기구로 발전하는 과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제향 인물의 강학처를 기반으로 건립됐으며, 탁월한 자연경관과 함께 강당이 비대칭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주요 제향 인물로는 이황이 있다.

▲필암서원 (1590년, 전남 장성/ 사적 제242호) (사진=문화재청)
▲필암서원 (1590년, 전남 장성/ 사적 제242호) (사진=문화재청)

⑤필암서원(1590년 건립, 사적 제242호)
필암서원(전남 장성)은 한국의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서원 운동이 서남부지역까지 확산하는 과정을 입증하고 있다. 이전의 서원들이 경사지형을 이용하던 것과는 달리, 이 서원은 평탄한 지형에 적합한 건축물 배치 방식을 적용했다. 주요 제향 인물로는 김인후가 있다.

▲도동서원 (1605년, 대구 달성/ 사적 제488호) (사진=문화재청)
▲도동서원 (1605년, 대구 달성/ 사적 제488호) (사진=문화재청)

⑥도동서원(1605년 건립, 사적 제488호)
도동서원(대구 달성)은 경사지를 활용한 서원의 건축 배치가 탁월하며 건축물별로 여러 개의 단을 조성해 외부의 자연경관을 시각적으로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제향 인물로는 김굉필이 있다.

▲병산서원 (1613년, 경북 안동/ 사적 제260호) (사진=문화재청)
▲병산서원 (1613년, 경북 안동/ 사적 제260호) (사진=문화재청)

⑦병산서원(1613년 건립, 사적 제260호)
병산서원(경북 안동)은 서원을 단순한 교육기관으로서가 아닌 만인소 등 사림의 공론장으로도 확대해 사림활동 중심지로서 서원의 기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학자의 수용이 가능한 큰 규모의 만대루는 자연경관과의 조화가 탁월하다. 주요 제향 인물로는 류성룡이 있다. 

▲무성서원 (1615년, 전북 정읍/ 사적 제166호) (사진=문화재청)
▲무성서원 (1615년, 전북 정읍/ 사적 제166호) (사진=문화재청)

⑧무성서원(1615년 건립, 사적 제166호)
무성서원(전북 정읍)은 성리학 이념이 지역의 지식인 중심으로 사회 전반에 확대되는 단계를 잘 보여준 곳으로 성리학적 사회질서를 구축하고 향촌을 교화하고자 교육과 사회적 근거지에 설립됐다. 주요 제향 인물로는 최치원, 신잠이 있다.

▲돈암서원 (1634년, 충남 논산/ 사적 제383호) (사진=문화재청)
▲돈암서원 (1634년, 충남 논산/ 사적 제383호) (사진=문화재청)

⑨돈암서원(1634년 건립, 사적 제383호)
돈암서원(충남 논산)은 성리학의 실천 이론인 예학을 한국적으로 완성한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응도당(유학생을 가르치던 강당, 보물 제1569호)은 정침이론을 한국의 건축언어로 재해석해 완성한 뛰어난 건물로 인정받고 있다. 주요 제향 인물로는 김장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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