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10월 문화인물로 '동안 이승휴(動安 李承休, 1224~1300)' 선생을 선정했다. 고려 중기 문신으로 격동기를 살았던 이승휴는 '제왕운기(帝王韻紀)'를 통해 우리나라가 중국과 구분되는 독립국가임을 천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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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으로는 고려의 독자성과 민족의 자주성 회복으르 통해 원나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추구했다. 두 번에 걸친 원나라 사행(使行)으로 국제 정세의 안목을 갖게 된 이승휴는 원 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속에 고려 왕조가 유지·존속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중국사를 기록한 상권과 우리나라 역사를 기록한 하권으로 구성된 '제왕운기(帝王韻紀)'를 편찬해 이를 실천하고자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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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휴는 '제왕운기'를 영사시(詠史詩) 형태로 서술해 고려시대는 물론 조선시대와 한말에 이르기까지 읽혀져서 우리 민족사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규보의 '동명왕편'의 전통을 잇고, 조선개국 초에 읊어진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한국 국문학사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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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휴가 집필한 '동안거사집(動安居士集)'(왼쪽)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