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 유물정리 '자원봉사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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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 유물정리 '자원봉사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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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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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의 서울·중부권문화유산조사단은 풍납토성에서 출토된 유물정리와 전시실 안내 등을 위해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대를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3월 20일부터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대는 백제 한성기(B.C. 18~A.D.475년)의 수도인 풍납토성에서 출토된 수 천점의 토기류와 기와류 등을 세척·정리하고, 발굴조사 현장 정리 및 도움 안내, 전시실 안내 등의 일을 담당한다.



현재 모집된 자원봉사자는 토성이 위치한 풍납동을 포함한 송파구 거주 주민 다섯 명으로, 매주 3일 이상 하루 4시간 가량 조사단 사무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유적에서 출토되는 유물들은 대부분 파편상태로 수습되며, 이를 세척하여 복원하고 정리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는데 특히 풍납토성은 '백제의 王城'으로서 이에 걸 맞는 다양하고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어 인력과 예산이 한정되어 있는 조사단으로서는 정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금번 자원봉사대를 운영함으로써 문화재 보존업무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으며, 시민들도 백제역사의 증거들을 보다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2000년 전의 백제유물이 풍납 주민들의 손에 의해 세상의 빛을 다시 보게 된 것이다.















▶ 자원봉사대 유물정리 모습








최근 국내의 박물관이나 연구기관에서 일반인들이 자원봉사의 형태로 문화재 관련 업무에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웃한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일찍부터 비전문가의 참가가 일반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풍납토성 유물정리 자원봉사대 또한 이와 같은 문화적 흐름에 부응하는 것으로 '일반인의 문화재 보존활동 참여'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보존과 개발 사이에서 많은 갈등이 야기되었던 풍납토성에 대해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주민들이 유적 보존업무에 직접 종사함으로써 문화재 보존에 대한 인식도 깊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향후, 조사단은 자원봉사단 운영 이외에도 지역 시민을 대상으로 발굴조사 현장 공개 및 전시실 상시운영 등 풍납토성의 조사성과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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