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구려 고분벽화' 비교적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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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구려 고분벽화' 비교적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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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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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와 남북역사학자협의회(고구려특별위원회 최광식 위원장, 고려대 교수)가 공동으로 북한 '고구려 벽화고분'을 현지 실태조사한 결과 벽화고분들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은 고구려 벽화고분 16기중 8기와 벽화가 없는 고분 2기(진파리 7호분, 강서소묘) 등 총 10기였으며, 그중에서도 진파리1호분과 4호분 호남리사신총은 폐쇄분으로, 그동안 접근이 금지되어 있었으며, 이번에 실태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들 벽화고분들은 벽화와 석벽 등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진파리 1호분과 4호분 벽화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부분은 선이 뚜렷하고, 색상도 매우 양호했다. 그러나 벽화 회벽은 조금 박락됐고, 회벽과 석벽 사이 결속력이 약해 보였다. 호남리사신총도 안정적으로 보존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악3호분이나 수산리 고분, 덕흥리 고분 등도 대체적으로 양호했으나 부분적으로는 균열이 보이고, 안료층에서 박락( )과 박리( )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여 보존조치가 요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통해 수집된 기초 자료를 정밀 분석 중에 있으며, 그 결과는 1개월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현지조사
모습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다음달에 북한 고구려 고분군 현지조사 및 분석결과에 대한 연구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며, 향후 연구 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북측과 고구려 고분군의 보존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조사에 앞서 4월20일 평양에서 가진 착수기념식에는 유홍준 문화재청장,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 그리고 최광식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고구려특위위원장(고려대박물관장), 북한 문화보존지도국 리의하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고구려 고분군의 바람직한 보존을 위해 원활한 조사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하고 향후 지속적인 남북한 문화재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키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번 조사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보존과학 전문 인력과 관계 학자들로 구성된 10여 명의 조사단, 이에 상당하는 북한측 연구자가 함께 참여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구려 고분군'은 평양시, 평안남도 남포시와 대동군, 황해남도 안악군에 63기가 분포돼 있으며, 그 가운데 벽화고분 16기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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