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일까, 교회일까. 성공회강화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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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일까, 교회일까. 성공회강화성당
  • 관리자
  • 승인 2006.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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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적 제424호
성공회강화성당'의 솟을대문








인천광역시 강화읍 관청리. 차 한대가 가까스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을 들어가다보면 언덕 위에 축대를 쌓고 돌담을 얹은 사적 제424호 성공회강화성당(聖公會江華聖堂)이 나온다. 태극무늬가 선명한 솟을대문에 '聖公會江華聖堂'라는 간판을 건 대한성공회 건물은 익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성당의 모습과 확연한 차이점을 보인다.



성공회강화성당은 외관을 들여다 보면 한식 목구조와 기와지붕으로 되어있는 한국전통사찰과 비슷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십자가를 보지 않는 이상 성당이라고 쉽게 생각되어 지지 않는다. 






















▶ 한국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조화된 '천주성전(天主聖殿)'








성공회강화성당은 영국에서 한국 초대 성공회 주교로 서품 받은 존 코프페(C. John
Corfe:한국명 고요한)가 1900년 11월 15일 세운 건물이다. 대한성공회로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성당이며, 1898년에 세워진 천주교의 명동성당보다는 2년 늦게 세워졌다.



서쪽에 위치한 출입문은 외삼문 및 내삼문과 동종이 걸린 종각을 맨 앞으로 하고 중앙에는 성당을, 후미에는 사제관을 배치하고 있다. 














▶ 성공회강화성당 내의
동종















▶ 성공회강화성당의
사제관







한국에 서양건축이 도입되던 시기의 초기 건축으로, 한국 그리스도교 역사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나무와 벽돌이 잘 조화된 성전에는 '청주성전(天主聖殿)'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아마도 예배를 위한 장소였기 때문에 정면 4칸, 측면 10칸으로 길게 건축한 것으로 보인다.



나무와 벽돌, 기와가 자연스럽거 섞인 성전에는 유리창문을 달았고, 겉으로 보기에는 2층이나 실제로는 단층으로 되어 있다. 안을 들여다 보면 십자고상과 제대 등이 갖추어져 있다. 주련이 조각된 기둥과 종각이 사찰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유교와 불교, 민간신앙에 접목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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