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전등사'에서 보물찾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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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전등사'에서 보물찾기를
  • 관리자
  • 승인 2006.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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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말씀을 말하고,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도량(寺)'이라는 뜻을 가진 강화 전등사(傳燈寺).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의 삼랑성(정족산성)안에 있는 사찰인 전등사를 다녀왔다. 전등사는 보물을 세 개나 간직한 사찰이다.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시원한 바람에 속세의 때를 씻겨보냈다.



삼랑성은 단군의 세 아들, 부소(扶蘇), 부우(扶虞), 부여(扶餘)가 이 성을 쌓았다고 해서 삼랑성이라 했다는 말이 고려사에 전한다. 삼랑성의 남문과 동문이 전등사의 입구가 되어 있는데, 동문은 누각이 없이 신도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 삼랑성의 동문. 누각이
없어 또 다른 세계의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동문을 들어서면, 오른편으로 인천기념물 제36호 '양헌수 승전비(梁憲洙勝戰碑)'가 단층 1칸의
비각 안에 서 있다. 이 비는 조선 후기 무신인 양헌수가 병인양요 때 삼랑성 전투에서 프랑스 군대를 격퇴시킨 공적을 기념하기 위해 고종 10년(1873)에 강화군민들이 건립했다.
 















▶ 동문을 지나면 바로 '양헌수
승전비'가 나온다. 비각 앞에 저마다의 소원을 빌고
올려놓은 작은 돌탑이 보인다.
 








푸르른 숲길을 조금 걷다보면 대조루를 지나 보물 제178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을 마주하게 된다. 규모는 작지만 단정한 결구에 정교한 조각 장식으로 꾸며져 조선중기 건축물로서는 으뜸으로 손꼽힌다는 전등사 대웅전.



현재의 건물은 광해군 13년(1621년)에 지은 정면 3칸, 측면 3칸 형식의 목조 건물로, 기둥과 기둥 사이를 같은 길이로 나누어 빗살문을 달았으며, 좌우 옆면은 벽이나 앞 1칸에만 외짝으로 문이 있다.

기둥은 대체로 굵은 편이고 보퉁이 기둥은 높이를 약간 높여 처마 끝이 들리도록 했다. 곡선이 심한 지붕에는 나부상,
동물조각, 연꽃조각 등 화려한 장식이 있다.















▶ 보물 제178호 전등사
대웅보전. 수학능력시험이 백일이 남지 않았나 보다. 제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다소
과장되더라도, 부처와도 닮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 대웅보전의 내부.
닫집과 석가여래 삼존, 후불탱화가 화려하게 어우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