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10대 임금 연산군만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인물도
오늘 4월 6
문화재연구소는 20일, 고구려 남진정책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아차산4보루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차산보루군(사적 제455호)에 속해 있는 아차산4보루는 성벽의 둘레 256m, 내부면적은 2,256㎡의 규모이며, 보루란 사방을
조망하기 용이한 낮은 봉우리에 쌓은 소형 석축산성으로, 산성보다 작은 규모의 군사시설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성벽구간을 중심으로 하여 유적의 정확한 규모와 성벽 축조양상을 규명하고자 실시하였으며, 성벽 치(雉: 성곽 일부를
돌출 시킨 것) 5개소, 온돌유구 2기, 건물지 석축기단 등을 확인했다.
성벽은 최대 잔존높이 1.8m에 이르는데, 아차산 주능선에 위치한 남벽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동벽은 다른 구간에 비해 잘
다듬은 석재를 이용하여 견고하게 쌓아 잔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북벽과 서벽은 최대 높이가 0.8m를 넘지 않으며,
부정형의 석재를 사용하여 조잡하게 축조한 것을 보아 성벽은 지형과 방어 전략에 따라 달리 축조하였음을 알 수 있다. |
성벽 치(성곽 일부를 돌출 시킨 것)는 지금까지 동벽과 서벽에 각각 1개소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북쪽 성벽에서 치 2개소, 남쪽 성벽에서 이중구조의 치 1개소가 새롭게 확인되었다.
치는 성벽과 직각으로 연결되는데, 규모는 남북 길이 6∼7.2m, 동서길이 5∼6.5m 가량이다. 특히 남쪽 성벽에서 확인된
이중구조의 치가 주목된다. 전체길이가 13.2m에 이르는데, 2.5m의 중앙부 빈 공간을 사이에 두고 북편과 남편의 치로
구분되며, 빈 공간에는 치의 성벽에 잇대어 4개의 후대 석축단이 축조되어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러한 구조는 용마산2보루와
구의동보루에서도 일부 확인되고 있는 고구려보루의 독특한 구조로 추정되므로 향후 정밀한 비교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cpn문화유산 문화재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