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천연기념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깨어나다
상태바
명승, 천연기념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깨어나다
  • cpn문화유산 문화재TV
  • 승인 2020.01.22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승 제47호 단양 사인암 (사진 = CPN문화재TV)
명승 제47호 단양 사인암 (사진 = CPN문화재TV)

 

20여 전 만 해도 우리나라 즉 한반도 남쪽에는 명승지는 고작해야 10여개뿐이었다. 당시 북한은 자연문화유산, 즉 명승지가 100여개를 넘었다. 같은 자연의 맥을 형성하고 있는 한반도에 북쪽은 명승지가 제법 많았고, 남쪽에는 명승으로 볼 것이 별 것이 없었다는 이야기인가?

 

문화재청은 부지런히 다양한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 자연과 명승지 발굴에 나섰다. 현재는 남과 북이 거의 같은 비율로 명승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볼 것이 많은 곳이 된 것이다. 그러나 명승지는 지정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명승지는 곧 관광자원화로 이어진다는 점에 착안해야 한다. 명승이라는 문화재의 특성상 아름다운 경관을 중심으로 특별히 활용이 가능하다. 동남아시아, 중국 역시 아름다운 경관을 중심으로 문화유산과 연계한 관광자원화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물론 보전에 역행한다는 반대론자들도 많지만 보전과 활용이라는 접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제주도를 비롯한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관광자원화가 다양하게 이루지는 중이다. 물론 설악산 케이블카 같은 난개발의 문제점도 많다.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그로 인해 피해가 유발되는 동식물의 고유성은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이 시점의 고민이다. 

 

문화재청은 이런 문제점을 피해가면서 명승지 주변의 경관을 활용한 부적절한 건축물을 정비하고, 오히려 분주한 도시인들에게 ‘쉼’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특별한 것들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과장은 활용을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말로 명승지를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문화유산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자연유산의 보전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정책을 뒷받침할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과 명승지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경관 포인트 개발, 스토리 발굴을 통한 국민적 공감대 조성을 목표로 기존에 수리 보수 보전관리 위주의 정책을 탈피할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이제 국민들의 협조만이 남아 있다. 문화재 활용의 최대치를 끌어올릴 명승지, 천연기념물을 패러다임의 변화를 국가 차원의 예산 지원의 적극적인 행동이 우리나라 자연문화유산의 기본 골격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