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언제였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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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언제였는지 몰라요”
  • 관리자
  • 승인 200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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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현저동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는 을사늑약 체결 이후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하려는 야욕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1908년에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지어졌다. 일제 시대 수많은 애국지사들을 감금하고 고문, 처형했던 이 곳은 일본이
지은 형무소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이다.






 












▶애국지사들을 감금한 옥사


 




▶수감소 내부







 






1988년 서대문 형무소 내 제10,11,12 옥사와 사형장이 사적 제324호로 지정되어 현재는
도시관리공단이 위탁관리하고 있다. 한해 32만 4천 명 가량의 관람객이 찾는 이 곳은 실제로 사용된 지하감옥과 옥사, 사형소는 물론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역사박물관과 체험관도 있어 참혹한 역사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형무소 내부 벽면에 가득한 낙서


  관람객의 대다수는 학생들이며 이 외에도 국내 일반 관람객과 다양한 이유로 이 곳을 찾는 일본관람객도 적지
않다. 이 날 마침 현장학습을 나온 학생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고문도구와 고문현장을 보고 체험하며 놀라움과 두려움을 함께 느끼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런데 지난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고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엄숙해야할 이 곳이 관람객들의 무분별한 낙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하감옥이나 옥사 벽면 곳곳에는 학생들의 것으로 보이는 과격하고 선정적인 낙서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