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전 축성 기술 보여주는 마한시대 토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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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전 축성 기술 보여주는 마한시대 토성 확인
  • 정은진
  • 승인 2020.03.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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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아산 봉덕리·고수 예지리 태봉에서 마한시대 토성 확인
“마한시대 토성 축성 기술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
태봉 정상부 시굴조사 전경 (사진=고창군)
태봉 정상부 시굴조사 전경 (사진=고창군)

 

고창군 아산명 봉덕리와 고수면 예지리에 걸쳐 있는 태봉에서 문헌기록과 전설 등으로만 알려졌던 마한시대 토성이 확인됐다.

 

고창군과 ()조선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토성의 명확한 위치와 범위, 성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지표조사와 문헌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태봉 정상부와 상단부 일원에서 백제~조선시대 기와편과 함께 건물지, 태봉의 상단부를 감싸는 토루(흙으로 만든 성벽, 4m 내외)와 문지 등의 흔적을 확인했다.

 

토루판축 - 트렌치토층 (사진=고창군)
토루판축 - 트렌치토층 (사진=고창군)

 

현재 예지리토성으로 명명된 토성은 1765년 간행된 여지도서(輿地圖書)’고성봉(古城峰)’이라 불렸고, 삼한시대에 쌓은 것으로 전해지는 토루(土壘)가 존재함이 처음 기록됐다. 이후 작성된 대동지지’, ‘문헌비고’, ‘고창현읍지’, ‘모양지1942년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등에서도 이와 유사한 기록들을 확인했다.

 

군은 지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태봉 정상부를 감싸는 구상유구와 그 내외에서 마한토기로 추정되는 굽다리토기편과 소량의 연질토기편이 수습돼 마한시대 유적임이 밝혀졌으며, 망루(望樓)형 건물지의 흔적도 확인됐다.

 

또 토루 표본조사 결과, 토루의 바깥쪽 2~3m의 정밀한 판축 다짐층과 안쪽의 성토층이 명확하게 드러남으로써 마한시대 토성 축성 기술과 과정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현재 고창군 아산면 봉덕리와 고수면 예지리 일원은 국내 마한 문화유적 최대 밀집분포 지역으로, 마한의 중심지이자 수도였을 거라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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