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면 사무소에 일렬로 세워진 비석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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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면 사무소에 일렬로 세워진 비석군, 무엇일까?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0.03.25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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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면 사무소 비석군(사진=CPN문화재TV)
덕산면 사무소 비석군(사진=CPN문화재TV)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의 면사무소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담 아래에 여러 비석들이 일렬로 세워져 있다. 비석군은 덕산면 관내에 흩어져 있던 선정비를 이곳으로 모아와 바닥에 시멘트를 깔고 세워 둔 것이다.

 

귀부와 비신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이수와 비신이 떨어져 있는 것도 있다. 16기의 비석이 이곳에 세워져 있으며, 시기는 조선시대에서 일제강점기까지로 추정된다.

 

덕산면 사무소 비석군(사진=CPN문화재TV)
덕산면 사무소 비석군(사진=CPN문화재TV)

 

 

예산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 비석들의 정체는 예산군 덕산면 읍내리의 덕산초등학교 주위에 덕산읍성이 있었고, 이 비석들은 이 덕산읍성에 부임했던 관리들의 선정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였다.

 

다만 현재 덕산읍성은 초등학교 설립과 도로의 개설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성벽이 파괴되고 지형이 변해버렸기에 확인되는 유구는 동벽과 북서벽의 일부분뿐이다.

 

그 외의 모든 성벽은 개간과 도로의 개설로 모두 파괴되었고, 남쪽의 경우에는 성벽의 유구는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다.

 

현재의 덕산읍성의 잔존유구는 3/5정도만 남아있으며, 이마저도 계속되는 개간과 개발로 훼손되고 있는 중이고, 인근의 주민들이 성곽의 돌들을 함부로 가져가는 등 함부로 방치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개인 소유의 땅으로 속해 있어서 성곽의 훼손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덕산면의 역사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역사의 흔적인 만큼 보존하고 연구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판단되며, 현재 계속 훼손되는 상태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취재팀 김민석 기자

kimminseok@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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