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연구를 담은, 말 갑옷 보고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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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연구를 담은, 말 갑옷 보고서 출간!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4.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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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샘 C10호 마갑 노출 모습 현장 (사진 = 문화재청)
쪽샘 C10호 마갑 노출 모습 현장 (사진 = 문화재청)

 

경주 쪽샘 C10목곽묘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말 갑옷(마갑)에 대한 10년의 연구가 종합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C10호 목곽묘 출토 마주·마갑 조사연구 보고서』가 발간됐다.

 

2009년 당시 발굴된 마갑은 도굴되지 않은 상태의 완전한 형태를 갖춘 채 출토되어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말목곽 바닥에 서쪽에서 동쪽방향으로 목·가슴부분, 몸통부분(130cm×100cm), 엉덩이 부분 순의였으며, 재갈, 안장, 등자(발걸이) 등 관련 유물까지 함께 수습되어 신라의 기마문화를 온전히 이해하는 자료가 됐다.

 

특히, 당시 이례적으로 고고학 조사와 병행해 740매에 이르는 마갑의 보호를 위한 응급 보존처리를 현장에서 동시에 진행해 화제가 됐다. 온‧습도 유지와 내부오염 방지를 위한 임시 가건물을 설치했으며, 방 등 공조시설을 마련하여 최대한 일정 온도가 유지되도록 노력했다.

 

경주 쪽샘 C10호 출토 마주 (사진 = 문화재청)
경주 쪽샘 C10호 출토 마주 (사진 = 문화재청)

 

주위 토양에 10~30cm의 냇돌(냇바닥에 오랜 시간 있으면서 물살에 다듬어진 돌)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말 갑옷의 온전한 수습을 위해 사전에 이와 비슷한 성분의 토양을 대상으로 모의 수습실을 해보기도 했다. 그 결과 28톤에 이르는 말 갑옷과 주변부 토양을 손상 없이 완벽하게 떼어낼 수 있었다.

 

이번 발굴 보고서는 도면과 사진, X-ray 촬영 결과도 함께 수록해 고고학 관점에서 상세하게 풀어내었다. 그리고 약 18개월이 소요된 말 갑옷 수습의 현장 분위기와 이송과정, 보존처리 과정에 대한 내용도 담았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러한 종합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실제 재현품도 제작해 관련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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