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억 - 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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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억 - 기와
  • 이경일
  • 승인 2020.04.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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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사원, 의성 석불사 출토 기와 2

집선문수키와는 표면에 직선화된 창해파문과 짧은 선조가 밀집된 모습인데 조선 후기의 작례를 나타냈다. 언강과 미구가 있는 유단식기와로 미구의 길이가 2.3cm이다. 수키와는 완전한 형태로 그 길이와 지름이 각각 37.2cm, 16.3cm이고 두께가 2.5cm이다. 이면의 두 측면에 내측에서 넣어진 분할도흔이 있고 이면에 포목흔적이 있다.

석불사 조선 집선문수키와(사진=김성구)
석불사 조선 집선문수키와(사진=김성구)

 

조선시대의 암키와는 5례가 출토하였는데 표면에 우상문과 복합문, 창해파문 등이 새겨졌다. 우상문암키와는 1례가 출토하였다. 표면에는 우상과 단선이 복합되었는데 조선 초기의 작례를 나타냈다. 회흑색의 경질기와로 파손되었다. 기와의 현재 길이와 너비가 각각 23.0cm, 8.0cm이고 두께가 2.0cm가량이다, 암키와의 두 측면에는 내측에서 넣어진 분할도흔이 있고 이면에는 포목흔적이 선명하다.

석불사 조선 우상문암키와(사진=김성구)
석불사 조선 우상문암키와(사진=김성구)

 

복합문암키와는 작은 파손품으로, 표면에 사선과 화엽이 복합되었는데 조선 중기의 작례를 나타냈다. 회흑색의 경질기와로 이면에 거친 황포흔적이 있다. 암키와의 현재 길이와 너비가 각각 7.0cm, 7.7cm인데 두께가 5.0cm가량으로 매우 두꺼운 편이다.

석불사 조선 복합문암키와(사진=김성구)
석불사 조선 복합문암키와(사진=김성구)

 

창해파문암키와는 3례가 출토하였는데 고판문의 형식변화와 함께 시기적인 차이를 나타냈다, 창해파문암키와는 암키와가 절반가량 파손되었는데 표면에 조선 중·후기에 성행한 창해파문이 밀집되었다. 회흑색을 띤 경질기와로 두 측면에는 내측에서 넣어진 분할도흔이 있고 이면에 황포흔적이 있다. 암키와의 길이와 너비가 각각 21.2cm, 27.0cm이고, 두께가 2.3cm이다.

석불사 조선 창해파문암키와(사진=김성구)
석불사 조선 창해파문암키와(사진=김성구)

 

변형된 창해파문이 새겨진 암키와은 파손되었는데 조선 중기에 제작된 것으로 간주된다. 회흑색의 경질기와로 이면에 포목흔적이 선명하다. 암키와의 현재 길이와 너비가 각각 12.7cm, 10.7cm이고 두께가 1.9cm가량이다. 다른 창해파문암키와는 약간 파손되었는데 표면에 조선 후기에 해당하는 굵은 창해파문이 새겨졌다. 회흑색의 경질기와로 두 측면에 분할도흔이 있고 이면에 포목흔적이 있다. 암키와의 길이와 너비는 각각 38.0cm, 27.8cm이고 두께는 1.8cm이다.

석불사 조선 창해파문암키와(사진=김성구)
석불사 조선 창해파문암키와(사진=김성구)

 

의성 석불사에서 출토한 근현대의 기와는 집선문수키와와 연화문수막새, 잔기와〔棧瓦〕와 착고 등으로 구분된다. 그런데 연화문수막새와 잔기와는 근대의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일본식기와이고 착고는 표면이 무문으로 광복이후에 제작된 현대기와이다. 따라서 의성 석불사는 위의 여러 기와류를 통하여 고려와 조선 및 근현대에도 법등이 계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집선문수키와는 표면에 곡선과 선조, 그리고 변형된 창해파문이 함께 새겨졌는데 근대의 작례를 나타냈다. 유단식수키와로 미구길이가 0.5cm가량으로 짧은 편이다. 회흑색의 경질기와로 두 측면에 내측에서 넣어진 분할도흔이 있고 이면에 포목흔적이 있다. 수키와는 완전한 모습인데 그 길이와 지름이 각각 27.5cm, 13.0cm이고 두께가 2.7cm가량이다.

석불사 조선 집선문수키와(사진=김성구)
석불사 조선 집선문수키와(사진=김성구)

 

석굴사원, 의성 석불사 출토 기와 3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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