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무장봉기, 126년만에 교과서에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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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무장봉기, 126년만에 교과서에 실린다
  • 정은진
  • 승인 2020.04.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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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 고창무장봉기, 126년 만에 모든 한국사 교과서 수록

2020년 개정 고교 역사교과서 전체(8종) “고창 무장기포는 동학농민혁명의 시작”
고창무장봉기 내용이 실린 교과서들 (사진=고창군)
고창무장봉기 내용이 실린 교과서들 (사진=고창군)

 

126년 만에 고창무장봉기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임이 올해 개정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수록된다.

 

22일 고창군에 따르면 2020년 새학기부터 사용되는 고등학교 8종의 한국사교과서 전체에 고창 무장봉기(무장기포)가 수록된 것이 확인됐다. 관계자는 동학 전문연구자들과 고창군민 등 소수만 알던 역사적 사실을 모든 국민이 알 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교과서는 무장봉기에 대해 “1894년 음력 320(양력 425) 고부 봉기에 실패한 전봉준이 손화중과 힘을 합해 고창 무장에서 일으킨 대규모의 농민 봉기로 기술했다. 국내 최초로 교과서를 만들기 시작한 미래엔 등 일부 교과서는 무장포고문‘4대 강령등을 수록하기도 했다.

 

고창 무장기포는 전라도에서 가장 큰 동학세력을 구축한 무장지역의 접주 손화중과 고창출신 전봉준 등이 연합해 전라도뿐만 아니라 호남 일대의 각 군현에 통문을 보내 농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는 전라도 지역에 한정되었던 농민 봉기가 전국적인 농민 봉기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었다. 특히, 혁명의 이념과 지표인 무장포고문과 농민군 행동강령인 ‘4대 강령을 정립 발표함으로써, 소규모 농민 소요가 농민 혁명의 틀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고창군은 매년 전봉준 장군 탄생 기념제, 무장기포기념제와 녹두대상 시상, 학술대회 등을 통해, 세계 4대 시민혁명보다도 빛나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재평가 작업과 동학 선열들에 대한 선양사업을 이어 가고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고창무장봉기가 한국사 모든 교과서에 126년 만에 수록되어 다행이다. 이번 역사 교과서 수록을 계기로 고창 무장기포지와 전봉준 장군의 생가터의 문화재, 전봉준 장군 동상건립 등 선양사업, 동학 의향정신을 살린 자랑스러운 군민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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