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에 자리 잡은 천연기념물, 전기 사고 예방장치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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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에 자리 잡은 천연기념물, 전기 사고 예방장치 설치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6.1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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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남면 송전탑에 둥지 튼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태안군 남면 송전탑 위의 황새 둥지 (사진 = 예산군청)
태안군 남면 송전탑 위의 황새 둥지 (사진 = 예산군청)

 

예산군은 지난 11일 황새공원 사육·연구진 및 한국전력의 협력으로 태안군 남면에 위치한 송전탑 위 황새 둥지 주변에 전기 사고 예방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과 2019년에 각각 방사한 대황(수컷, 번호 A01)과 화평(암컷. 번호 C02) 황새 한 쌍은 태안군 남면에 위치한 송전탑에 둥지를 틀고 지난 53일 첫 부화를 시작으로 총 4마리의 새끼 황새를 부화시켰다.

 

송전탑 위의 황새 둥지는 국내 최초의 사례이며, 20159월부터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된 황새가 예산군 외 지역에서 둥지를 튼 것 처음 있는 일이다. 군은 이날 새끼 황새들의 건강 체크와 유전적 분석을 위해 채혈 및 가락지 부착도 실시했다.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사진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사진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199황새는 원래 우리나라 각지에서 흔하게 번식하던 새였으나 환경오염과 밀렵으로 인해 1994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졌었다. 현재는 불규칙적으로 5~10마리가 겨울 철새로 날아오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 약 660마리만 남아있는 국제보호종으로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태안군 남면의 넓은 농경지와 자연수로 등은 황새가 살기 적합하다"며, "지속적으로 태안군 남면에서 번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한국전력의 황새둥지 보호를 위한 협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텃새 황새복원사업은 지난 1996년 문화재청 지원으로 한국교원대학교 인공증식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됐으며, 2015년부터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야생에 6070여마리가 서식하면서 성공적인 복원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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