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사화 피해 은거한 학재 ‘보은 모현암’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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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사화 피해 은거한 학재 ‘보은 모현암’ 문화재 된다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7.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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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모현암' 전경 (사진 = 보은군청)
'보은 모현암' 전경 (사진 = 보은군청)

 

보은군 보은읍 종곡리 소재 「보은 모현암(報恩 慕賢菴)」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모현암」은 조선 명종 때의 학자 성운(成運, 1497~1579)과 그의 처남 김천부(金天富)가 을사사화를 피해 은거했던 학재(學齋)이다.

 

성운이 을사사화로 그의 형 근()이 화를 당하자 뜻을 버리고 처가인 종곡에 내려와 숨어살던 작은 기와집으로, 당시에는 사암(斯菴)이라고 불렸다.

 

그의 사후인 1887(고종 24)에 후학들이 양현(兩賢)을 사모하여 모현암이라는 현판을 걸었다. 건물은 목조기와집으로 건평은 25평이다. 성운이 후사가 없어 이 건물은 현재 그 처가인 경주김씨 종중의 소유로 되어 있다.

 

건물의 기둥이나 보, 도리, 서까래 등 사용 목부재가 견실하고 치목기법 등 세부기법에서 18세기 이전의 고식 기법이 나타나고 있어 학술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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