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제민의 삶이 담긴 ‘해광집목판’, 문화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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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제민의 삶이 담긴 ‘해광집목판’, 문화재 되다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7.2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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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광집목판 (사진 = 광주시청)
해광집목판 (사진 = 광주시청)

 

해광 송제민의 문집 간행을 위한 목판인 해광집목판이 광주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광주 운암서원 해광집목판은 1783(정조 7) 초간본(46)1933년 중간본(8)을 합해 전체 54매 완질로 구성돼 있다.

 

해광 송제민은 이지함의 수하에서 학문에 힘쓰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양산룡·양산숙 등과 의병을 일으켜 김천일의 막하에서 전라도 의병종사관으로 활약하다가 이듬해 다시 김덕령의 의군에 가담했다.

 

김덕령이 옥사하자 종일토록 통곡하고 와신기사를 저술했다. 척왜만언소를 올려 왜적을 물리칠 여러 방안을 피력했다. 이후 후학 양성과 농사를 지으며 은거했다.

 

송제민을 배향하는 운암서원은 1708년 지역 유림들의 청원으로 북구 운암동에서 운암사로 시작됐으나 이후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됐다가 현재 북구 화암동에 새롭게 자리 잡았다.

 

송제민의 아들인 화암 송타는 고경명의 문하에서 수학했으며, 정유재란 때 왜군에게 잡혀 일본으로 압송되던 중 조선 포로들을 규합해 왜군을 무찌르고 순절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송제민과 해광집은 조선시대 인물상과 의병활동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고, 조선후기부터 근대기까지의 인쇄술과 출판문화를 담고 있어 시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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