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지, 세계적인 문화재 복원 소재로 인정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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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 세계적인 문화재 복원 소재로 인정 받다!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8.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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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진행된 전주한지에 대한 브리핑 (사진 = 전주시청)
지난 10일 진행된 전주한지에 대한 브리핑 (사진 = 전주시청)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RCPAL)로부터 전주한지가 문화재 보존·복원용으로서 적합하다는 유효성 인증서를 획득했다.

 

이번에 인증된 전주한지는 SH4 평량 35g/㎡ △SH5 평량 45g/2종으로 전주산 닥 원료와 황촉규(닥풀) 뿌리 점액 등 전통원료를 사용해 최성일 전주한지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졌다.

 

최 전주한지장은 한지의 섬유 구성 및 방향성, 이물질 함량, 두께, 산도(PH) ICRCPAL의 보존복원용지 품질 기준을 고려해 제작했으며, 지난 3월 주 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을 통해 ICRCPAL에 보내져 심사가 진행됐다.

 

ICRCPAL은 이번 인증서를 통해 한지 SH4SH5는 화학적, 생물학적, 물리적, 기타 기술적인 기준에서 모두 일치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신뢰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높은 수준의 안정성을 가지므로 보존과 복원 분야에 사용이 적합하다는 내용을 전했다.

 

특히 전주한지가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을 넘어 세계 문화재 보존·복원분야의 동력을 키움으로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2017년 바티칸에서 '1904년 고종황제와 바티칸 교황 간 친서'를 전주한지로 복원해 전달 (사진 = 전주시청)
2017년 바티칸에서 '1904년 고종황제와 바티칸 교황 간 친서'를 전주한지로 복원해 전달 (사진 = 전주시청)

 

대표적으로 전주한지는 지난 2016‘1333년 바티칸시국이 고려에 보낸 서신을 복본하고 2017년에는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바이에른 막시밀리앙 2세 책상을 복원하는 데 사용됐다. 시는 또 같은 해에 ‘1904년 고종황제와 바티칸 교황 간 친서를 전주한지로 복본화해 바티칸 교황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복원실 관계자와 세계적 종이관련 학자 등이 전주를 방문해 전통한지 생산과정을 견학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전시와 보존·복원 총책임자들이 전주한지를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등 한지의 우수한 매력을 확인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한지는 기록문화의 정수임과 동시에 신산업으로 성장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소재라며 프랑스 루브르와 바티칸에 이어 이탈리아 ICRCPAL로부터 인증받은 쾌거를 바탕으로 세계문화유산 복원은 물론 한지 자체와 한지복합소재 산업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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