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민족의 자긍심, 원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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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민족의 자긍심, 원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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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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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157호로 지정된 원구단이 관리소홀과 예산부족이라는 이유로 붕괴 위기에 처해있다. 올해 2월 이미 와해되어 일부분은 아예 쓰러져 있던 황궁우 주변 돌난간을 현재는 서울시 중구청이 철근 받침대로 고정해 놓았다. 그러나 근복적인 붕괴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황궁우 본체의 돌계단도 현재 갈라지고 있다.







 












▶철근 받침대로 고정한 돌난간 

 




▶벌어지고 있는 황궁우 돌계단







관할부서인 중구청 시설관리과 담당자를 만났지만 정확한 붕괴 원인 분석이나 구체적인 보수 방안은 마련되어있지 않고 있다. 중구청과 문화재청은 동파를 붕괴 원인으로 들고 있지만 강찬석 문화재 전문위원은 “해마다 반복되는 동파를 갑작스런 동파 이유로 보기엔 설득력이 약하다”며 “황궁우 주변 잔디밭의 배수가 안 되고 물이 고이자 물을 빼기 위해 지하에 구멍을 뚫어 물을 빼내자 물과 함께 굳어 있던 흙들이 앞으로 솔리면서 황궁우 주변 돌난간과 계단이 기울어지고 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배수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비가 오면 황궁우 주변 잔디밭은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는데 잔디밭 주변에 설치된 배수로는 전혀 재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잔디밭 자리 아래에 있는 지하 주차장에도 물이 새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중구청 시설관리과에서 문화재청에 안전진단 목적의 예산을 신청했지만 문화재청 사적과는 올해 예산정책은 끝났으니 내년에 재차 신청하라는 답변과 함께 “황궁우가 지금 당장 무너지는 것은 아니니 안전진단 보다는 전통조경을 검토”하라는 문화재청의 말에 중구청도 난감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배수가 안되 웅덩이가 된 잔디밭

 




▶물이 새는 황궁우 지하 주차장 






지금까지 총 1억2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됐지만 근본적 원인 규명없는 땜질처방은 예산낭비로만 보인다. 조선의 주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고종황제가 친히 천제를 지낸 원구단이 무관심과 예산부족이라는 이유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일제가 조선의 긍지를 없애기 위해 사라진 원구단이 이제는 현대 경제논리를 앞세운 자국민에 의해 또다시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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