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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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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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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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무형문화재분과)의 심의를 거쳐 강순자(康順子, 여, 1946년생, 제주 제주시)·강전향(姜全香, 여, 1943년생, 제주 제주시)·김혜정(金惠正, 여, 1946년생, 제주 제주시)을 각각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제66호 망건장·제67호 탕건장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갓 만드는 과정은 ‘양태(갓의 테)일’, ‘총모자(모자집)일’, 양태와 총모자를 맞추는 ‘입자일’로 나눈다. 양태는 대나무 중에서도 참대로 만드며 대나무를 머리카락과 같이 가늘게 쪼개어 겯는데 결을 때는 지름이 양태만한 둥근 양태판을 써서 결으며, 그 중심에 총모자만한 원을 비워둔다. 총모자는 말꼬리나 말갈기 털인 말총으로 겯고, 원통형 골판에 창호지를 깔고 아교로 날줄을 고정한 뒤에 짜나간다. 양태와 총모자를 만든 후 그것을 갓으로 맞추는 일이 입자이다. 갓으로 모아지면 마지막으로 옻칠을 하여 마무리를 한 후 투명하고 얇은 비단으로 갓끈을 단다. 이번에 기능 보유자로 인정된 강순자는 故오송죽, 명예보유자 김인의 뒤를 이어 갓일 종목 중 총모자 기능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 제4호 갓일 보유자 강순자


망건은 갓을 쓰기 전에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말총으로 엮어 만든 일종의 머리띠로, 망건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망건장 이라고 한다. 망건은 매우 한국적인 의관 일부로서 소중하게 여겨져 왔는데, 개화기 이후 삭발에 따라 점차 쇠퇴해 수요가 거의 없게 되었다. 이번에 기능 보유자로 인정된 강전향은 명예보유자 이수여로부터 기능을 전수받아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 제66호 망건장 보유자 강전향


탕건은 남자들이 갓을 쓸 때 받쳐 쓰는 모자의 일종으로, 사모(紗帽)나 갓 대신 평상시 집안에서 쓰며 주로 말총으로 만드는데, 탕건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탕건장’이라고 한다. 이번에 기능 보유자로 인정된 김혜정은 명예보유자 김공춘으로부터 기능을 전수받아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 제67호 탕건장 보유자 김혜정


문화재청에서는 이번 보유자 인정을 통해 "그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랜 기간동안 전승활동에 전념해 온 보유자를 비롯한 해당 종목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은 물론, 전승환경에도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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