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복구, 어디까지 전통 기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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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복구, 어디까지 전통 기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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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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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창덕궁에서는 문화재청 주관으로 '숭례문 복구의 전통 기법과 도구의 적용 관련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간담회는 숭례문 복원에 있어 전통 기법과 전통 도구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전문 장인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 '숭례문 복구의 전통 기법과 도구의 적용 관련 간담회'


문화재청 숭례문복구단 최종덕 부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숭례문 관련 문화재청 실무진과 전통 장인 및 관련 학계 인사들이 참석 하여 숭례문 복원에 있어 전통 기법과 도구의 문제에 대하여 심도 깊은 논의를 함께하였다. 주요 참석자로는 대목분야의 전흥수, 신응수, 최기영 대목장과 63년 숭례문 복원 시 조원재 도편수 밑에서 함께 일했던 정대기 도편수, 석장으로 이재순, 이의상, 번와장 이근복, 단청장 홍창원 등 중요무형문화재 기능인들과 정광용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 이왕기 목원대학교 교수 등 관련 학계 인사들이 참석하였다.





▲ '숭례문 복구의 전통 기법과 도구의 적용 관련 간담회'


이번 간담회의 사회를 맡은 문화재청 최종덕 과장은 "문화재청에서 숭례문 복구를 하면서 전통 기법으로 하겠다 발표를 했는데, 현재 도구와 기법이 옛날과 다른 면이 많이 있다"며 "전통 기법의 한계와 각 분야별 문제점, 그에 따른 문화재청의 준비사항에 대해 장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문화재청에서 준비할 것이 있으면 준비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이번 간담회의 취지를 밝혔다.





▲ '숭례문 복구의 전통 기법과 도구의 적용 관련 간담회'


이어 숭례문 복구 시 대목, 기와, 석공 등 각 분야에 있어 어디까지를 전통 도구로 할 것이며, 어떤 전통 기법이 현실적으로 재현 가능한지에 대해 학계와 장인들의 아이디어와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문화재청 최종덕 과장은 "전통 기법의 경계를 어디까지 해야되는지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며, "각 분야별로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의 의견을 들어서 전통기법의 경계를 정하려 하며, 협회에서 각 장인들의 의견을 모아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정해주면 그 부분을 가지고 학계와 함께 논의해 결정하려 한다"고 문화재청의 입장을 밝혔다.





▲ '숭례문 복구의 전통 기법과 도구의 적용 관련 간담회'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숭례문 현장에서는 기계를 쓰지 말고, 부득이 기계를 써야되는 부분은 숭례문 현장 밖에서 가공해서 가지고 오자는 전반적 방향에 전체적으로 동의를 하였며, 문화재기능인협회가 주축으로 각 분야별 전통 기법의 한계와 방향에 대해 논의하여 전통 기법을 통한 숭례문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에 간담회 참석자의 전체적인 의견이 모아졌다.





▲ '숭례문 복구의 전통 기법과 도구의 적용 관련 간담회'


이번 간담회는 전통 기법을 통한 숭계문 복구에 대한 논의의 시작이며, 각 분야의 전통 장인들에 의해 숭례문 복구의 전통 기법과 도구에 대한 논의가 보다 심층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최대한 가능한 범위 안에서는 전통 도구와 전통 기법의 숭례문 복구를 통해, 외형의 복원 뿐만아니라 그 속에 녹아있는 장인들의 숨결까지 되살린 숭례문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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