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의 방향을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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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의 방향을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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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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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의 현황과 비전’ 학술세미나




7일, 문화재청과 (사)한국중요무형문화재기능보존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의 현황과 비전’
학술세미나가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9월 29일 개막한 제34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이하 전승공예대전)의 부대행사로, 지난 36년 동안의 전승대전을 반추하고 학술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 것이다.



세미나 사회는 임돈희 교수(동국대학교, 무형문화재분과위원장), 토론회 좌장은 박영규 교수(용인대학교, 무형문화재분과위원)가 맡았으며, 주제발제에는 최공호 교수(국립한국전통문화학교),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홍정실 입사장(중요무형문화재 제78호)이, 지정질의에는 문정희 교수(숙명여자대학교), 김창균 교수(동국대학교), 윤용이 교수(명지대학교)가 참여했다.








▲ 박찬수 전승공예대전 운영위원장





주제발제에 앞서 박찬수 전승공예대전 운영위원장의 환영사가 진행되었고 이어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전승공예대전의 운영 및 심사과정 등을 총체적으로 짚어보는 오프닝 발표가 이어졌다. 박성환 한국중요무형문화재기능보존협회 기획실장은 오프닝 발표를 통해 “올해 제34회 전승공예대전은 1차 심사, 對국민 인터넷 공람, 전문가 현장 실사, 특별감사위원회, 본상심사인 2차 심사 등 공모전 심사를 세분화하여 우수 공예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쳐 어느 때보다 심사과정의 투명성에 무게를 많이 두었으며, 포털 메인 광고 게재 및 전승공예대전 공식 홈페이지 제작 등 적극적인 홍보를 전개했다”고 밝혔다.







▲ 임돈희 교수(좌)와 최공호 교수(우)





이어진 주제발제에서 최공호 교수는 ‘전통 텍스트 읽기와 창조적 전통 인식’ 발표를 통해, ‘직역’에 해당하는 ‘계승된 솜씨’와 ‘의역’에 해당하는 ‘창조적 감성’이 만나 적절한 자기 몫의 책무를 다할 때 창조적 전통 수립이 이루어진다며 전통을 외국어 텍스트 번역에 견주어 설명했다. 천진기 민속연구과장은 ‘공예기술 전승에 관한 현장적 접근’을 주제로 전통공예는 장인이 전통적인 재료와 전래 연장을 사용하여 전통적인 방법으로 기물을 만들 때 구현된다는 ‘工藝學 三論’을 제시하는 한편, 문하생제도와 학점은행제를 연계시켜 보존과 전승이 체계화 되어야할 필요성이 있음을 피력했다. 또한 홍정실 입사장은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의 현재와 비전’ 발제를 통해 전승공예대전이 기술을 고집하는 전시가 되어서는 안 되며, 전승의 재현이 아닌 전승의 창조가 수반되어야 진정한 전통적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주제발제 후 각 발표에 관한 논평 및 질의를 하는 시간이 이어졌는데, 김창균 교수는 천진기 민속연구과장의 ‘工藝學 三論’에 동의를 표하면서, 전통 연장을 바탕으로 실제 사용하기 편리한 연장의 개발과 전통재료의 정확한 사용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작품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한다는 추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은 중요무형문화재 및 시ㆍ도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 대부분이 역대 수상자를 거쳐 갔을 만큼 전통공예계의 척도이자 등용문으로 인정받고 있는 공모전으로, 1973년 창덕궁 유물전시관에서 ‘제1회 인간문화재공예작품전시회’라는 명칭으로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34회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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