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억새 자르는 ‘청완 예초의(刈草儀)’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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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억새 자르는 ‘청완 예초의(刈草儀)’ 거행
  • 이경일
  • 승인 2023.03.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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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6일 한식(寒食)을 맞아, 오전 930분부터 구리 동구릉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靑薍, 청완) 자르는 청완 예초의’(靑薍 刈草儀)가 거행된다.

 

건원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있는데,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태조(太祖, 1335~1408)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건원릉 억새는 1년에 한번 한식날 예초(刈草, 풀베기)를 하였는데, 문화재청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한식날에 억새를 베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해왔다.

 

청완 예초의는 봉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刈草儀)’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 중대한 일의 이전이나 이후에, 일에 대한 사유를 고하는 제사)’로 진행한다. 제사 후에는 조선왕릉 제향(祭享)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복(飮福) 행사도 함께 열린다.

2022 예초의 거행 모습(사진=문화재청)
2022 예초의 거행 모습(사진=문화재청)

 

특히, 그동안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반 관람객들의 참여를 제한하고 의식을 최소화하여 자체적으로 진행하였으나 올해부터는 다시 관람객이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거행되는 청완 예초의를 통해 조선왕릉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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