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말굽모양 청동유물 발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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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말굽모양 청동유물 발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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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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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주촌면 천곡리에 위치한 연지지석묘 발굴조사에서 마제형(馬蹄形, 말굽모양) 청동제 유물 1점이 출토되었다고 발굴조사를 실시한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서 밝혔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이곳을 포함하고 있는 ‘김해 하수관거 정비사업 부지 내 유적 시·발굴 조사’를 12월 7일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지난 8일 개최하였다.





▲ 연지지석묘 조사전 전경


연지지석묘는 관로설치 중 지석묘의 하부구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이에 매장 문화재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보존대책과 공사시행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주민들이 전하는 말에 따르면 해방직후에는 이 지역에 지석묘 상석으로 추정되는 큰 돌이 7개 정도 존재하였다고 하나 이후 논밭, 건물, 도로 조성으로 거의 유실되어 현재는 연지지석묘 1기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 연지지석묘 출토 청동유물


이번에 출토된 청동유물은 연지지석묘의 북장벽과 동단벽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 바닥에서 발견되었다. 형태는 ‘D'자형에 가깝고 길이 9cm, 너비 7cm, 두께 0.5cm정도이다. 편평한 부분 중앙에 고리가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체부 중간부분에 2개의 구멍이 뚫려있고 상부 끝부분은 ’凸‘자, 하부는 ’凹‘자형으로 만든 후 서로 결합하여 끈으로 묶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청동유물은 국내 자료 중에서는 유사한 예를 발견할 수 없으며, 중국 요령성 무순지역에서 출토된 ’청원대호로구청동월‘과 형태는 유사하지만 명확한 용도는 알 수 없다.





▲ 석곽 내부노출 상태


연지지석묘는 상석의 위치가 이동되었고 그 주변이 일부 유실되어 매장 과정이나 전체적인 구조를 알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이번에 발견된 청동유물을 제외하고는 시기를 판단할 만한 유물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축조 시기도 파악할 수 없는 곳이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서는 내부조사 및 사진촬영, 실측도면 작성을 완료하였으며 지석묘에 대한 3D스캔을 실시하여 추후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였다. 지석묘는 하수관로 매설로 인해 지하에 보존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상석의 일부는 주택에 포함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청동유물의 발굴은 그 자체로 희소성이 있는데다가 이번에 발굴된 마제형 청동제 유물의 경우 형태도 발견된 예가 없어 의미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유물은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더 이상 부식이 일어나지 않도록 약품처리를 하는 등 보존처리를 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를 맡은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서는 “‘연지지석묘’에 대한 발굴 조사는 완료가 되었으며, 자문위원회 결과 지석묘는 현장 보존 처리를 하기로 결정되었고, 이에따라 하수관거 정비 사업은 해당 문화유산을 피해 공사를 시행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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