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긴 비파형동검 발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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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긴 비파형동검 발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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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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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지석묘연구소에서는 ‘여수국가산업단지(GS칼텍스공장) 확장부지 발굴조사’에서 총5개의 지석묘유적이 발굴되었으며, 비파형동검·석검·유구석부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18일 밝혔다.

발굴은 작년 10월에 시작되었으며 지금까지 ‘여수 적량동 상적 지석묘’ 3곳과 ‘여수 월내동 상촌 지석묘’ 2곳에서 지석묘 및 주변 석실 231기 등 모두 247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청동기시대 전기주거지도 9곳 발견되어 그동안 남해안지역의 지석묘가 중기에 성행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전기부터 축조되었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다양한 묘역시설이 발견되어 묘역 지석묘의 변천과정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완형으로 복원이 가능한 비파형동검 2점이 출토되었다. ‘월내동 상촌 Ⅱ유적 18호 석실’에서 나온 비파형동검은 완형을 2등분하여 포개진 상태로 발견되었다. 보존 상태와 질이 매우 양호하며 전체 길이는 35.7cm이다.





▲ 여수 월내동 상촌 지석묘Ⅱ 동검출토 석실


한편, ‘월내동 상촌 Ⅲ유적 116호 지석묘’에서 출토된 비파형동검은 3등분 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보존 상태는 매우 열악하지만 경부(슴베)·봉부(화살촉·창·칼 따위의 뾰족한 끝 부분)·검신부가 남아 있어 완형 복원이 가능하다. 복원 길이는 43.4cm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동검 중에서 가장 길이가 길다.





▲ 여수 월내동 상촌 지석묘Ⅲ 조사후 전경


각각 의도적으로 파손된 모습으로 발견되었는데, 이러한 부장 양상은 남해안 지역의 석검 부장양상에서도 보여 지역적인 부장풍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발굴은 남해안 지역, 특히 여수반도 지석묘 문화와 비파형동검과의 관계를 구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 여수 월내동 상촌 지석묘Ⅲ 비파형 동검 출토 상태


발굴지에서는 초대형 규모의 묘표석 지석묘도 발견되었다. 이것은 무덤군의 한쪽에 독립적으로 있으면서 묘역을 상징하는 지석이 4개가 고인 바둑판식 초대형 지석묘로, 이번에 발굴된 적량동 상적 묘표석 지석묘와 월내동 상촌 묘표적 지석묘는 각각 92톤과 89톤 무게에 이른다. 또한 지석묘 축조와 관련된 청동기시대 전기주거지가 3곳에서 발견되었는데, 축조시나 제의와 관련된 장소로 추정된다. 주거지에서는 전기의 대표적 토기인 ‘이중구연단사선문토기’와 ‘구순각목공열토기’가 발견되었다.

발굴은 2월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발굴된 비파형동검은 현장에서 보존하고 있다. 동북아지석묘연구소의 책임조사원은 여수 지석묘 발굴현장에서 비파형동검이 발굴된 것과 관련하여 “남해안에서 비파형동검이 집중적으로 출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지역이 청동기시대 전기부터 대단위 지석묘가 집중적으로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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