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고려시대 선박 5년간 건조처리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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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고려시대 선박 5년간 건조처리 진행한다
  • 이은혜
  • 승인 2023.07.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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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해양문화재보존센터에서 2028년 마무리를 목표로 이달부터 태안선과 마도1호선의 마지막 보존처리 단계인 조습건조 처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조습건조실 내부 태안선과 마도1호선(현재)  (사진=문화재청)
조습건조실 내부 태안선과 마도1호선(현재)  (사진=문화재청)

 

태안선과 마도1호선은 각각 2008년 태안 대섬과 2009년 마도 해역에서 출수된 고려시대 선박으로, 특히, 태안선은 수중발굴 당시 목재로 된 선체와 더불어 고려시대 도자기, 선상 생활용품 등 약 25,000여 점의 유물이 꺼번에 쏟아져 나와 주목을 받았고, 이 중 고려청자 3(「청자 퇴화문꺼비모양 벼루」 1,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2)201212월과 지난해 4월에 보물로 지정되어 진귀한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태안선과 마도1호선을 출수한 직후부터 보존처리를 진행해 약 15년에 걸쳐 탈염처리(2009~2011)와 경화처리(2011~20236)를 실시했다.

 

보존처리의 마지막 단계인 대형 수침목재의 원활한 건조처리를 위해서는 항습이 중요하지만 국내에는 50개가 넘는 대형 부재를 보유한 태안선과 마도1호선의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 항습 시설이 없었다. 이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2012대형 수침목재용 자동 온습도 조절 건조처리시스템 국내 최초로 구축하고, 2022년까지 기능 점검과 보완 작업을 거친 후 이번에 처음으로 가동하여 조습건조를 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마도1호선 표면처리(용출약제 클리닝) (사진=문화재청)
마도1호선 표면처리(용출약제 클리닝) (사진=문화재청)

 

한편 조습건조 중인 태안선과 마도1호선을 직접 관람하고자 하는 국민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에서 유물열람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전자우편(seojinkim@korea.kr/문의: 041-419-7026)으로 신청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대형 수침목재용 건조처리 시스템을 통해 자연건조 과정에서 우려되는 손상을 보다 최소화하면서도 대규모의 수침목재를 안정적으로 보존처리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고선박 침목재 보존처리의 틀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2028년까지 5년간 진행되는 태안선과 마도1호선의 건조처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수침목재의 상태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건조처리시스템의 에너지 절감 방법을 모색하여 향후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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