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의 무속 '충청도 앉은굿'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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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의 무속 '충청도 앉은굿'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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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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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는 오는 29일 ‘충주 미륵리사지 사각석등(忠州 彌勒里寺址 四角石燈)’을 충청북도유형문화재로, ‘충청도 앉은굿’을 충청북도무형문화재로 각각 지정예고 공고한다고 28일 밝혔다.

도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된 ‘충주 미륵리사지 사각석등’은 사적 제317호로 지정되어 있는 ‘중원 미륵리사지’ 경내에 위치한 고려시대 석등이다. 이 석등은 크게 기단부, 화사석(석등의 불을 켜는 곳), 지붕돌의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화사석 부분은 지붕돌 밑에 모서리마다 원주형 기둥을 세워 화사석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정형화된 석등에서 화사석을 별도로 제작하던 방식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양식은 고려의 수도인 개경 일대에 건립된 사찰에서 보이고 있는 것으로, 석등양식의 지방 전파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 충주 미륵리사지 사각석등


함께 지정예고된 ‘충청도 앉은굿’은 경객(經客)이 앉아 북과 징을 치면서 무경(巫經)을 읽어 복을 빌고 재앙을 쫓아내는 우리나라 무속의 하나이다. 앉아서 독경하는 형태적 특징으로 이름을 ‘앉은굿’이라 한다. 이 굿은 충청도에서 유행하고 특히 양반들이 선호하여, 일명 ‘충청도굿’ ‘양반굿’이라 불리기도 한다.

‘충청도 앉은굿’ 기능보유자 신명호씨는 설위설경(設位設經, 굿 장소를 종이로 꾸며 장식한 장엄구)을 직접 제작 하고 설치함은 물론, 복을 비는 안택경, 재앙을 물리치는 축사경 등 여러 축원문을 독송할 수 있는 ‘충청도 앉은굿’의 대표적인 경객이다.





▲ 충청도 앉은굿-기능보유자 신명호


이번에 지정예고된 충청북도 도문화재는 30일간의 예고 공고 기간 거친 후, 다음 도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 결정을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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