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전통 문화 무형문화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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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전통 문화 무형문화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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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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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이천 거북놀이’와 ‘갓일-양태장’을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3월3일 밝혔다.


이천 거북놀이는 예부터 우리 민족의 무병장수와 만복을 가져다주는 신령스러운 동물로서 토속신앙의 대상이 된 거북숭배의 사상이 우리 전래의 놀이문화와 조화를 이룬 민속놀이이다.놀이의 구성은 거북모형을 앞세우고 마을 어귀의 길에서 하는 길놀이로 시작하여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대문, 대청, 장독대, 우물, 아궁이, 마당에서 각종 의식 및 사설을 흥겨운 농악가락에 맞추어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마을 한가운데 공터에 마을 주민 모두가 모여 마을 판굿으로 마무리 짓게 된다.






▲ 거북놀이


원래 이천 거북놀이는 경기도와 충청도를 아우르는 중부지방에서 성행하던 것으로, 이 중 이천의 거북놀이는 놀이의 방법이나 사용되는 기물 등에서 다른 지방에서 볼 수 없는 제의(祭儀)적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며, 제의성(祭儀性)과 놀이기능이 잘 조화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과천 지역의 갓일-양태장은 갓을 만드는 일 중 양태, 즉 갓의 둥근 테 부분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기능을 말한다.


갓은 조선시대 성인 남자가 외출할 때 갖추어야 할 관모(官帽) 중 하나로, 주로 양반들의 사회적 신분을 반영하는 용도로 사용 되었다. 광해군 때에는 큰 갓이 유행하다가 숙종 때에는 다시 좁아지다가, 영·정조대를 거쳐 순조 때 역사상 가장 넓어 직경이 70~80㎝에 이르기도 했다. 1884년 의제개혁 때 간소화 규정에 따라 역사상 가장 좁게 만들어 졌다가 개화와 함께 소멸하였다.


갓을 만드는 갓일은 크게 갓의 둥근 테 부분을 대나무를 잘게 쪼개 레코드판처럼 만드는 양태장과 갓의 위 둥근 부분을 말총으로 엮어 만든 총모자장 그리고 이 둘을 합쳐 명주를 입히고 옷칠로 완성하는 입자장으로 나뉘며, 이 세 가지 과정은 서로 재료가 다르고 솜씨의 격차가 심하기 때문에 생산지를 달리하여 따로 행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에 경기도에서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과천의 장정순(63세, 여)씨는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2호 고분양태장인 송옥수(85세,여)의 딸로 어려서부터 기능을 전수받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인 갓일-입자장 보유자 박창영 선생에게 양태를 납품하고 있는 장인이다.






▲ 갓 양태장 - 장정순


금번 지정 예고는 갓이 우리나라의 복식문화의 특색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로 한국의 대표하는 문화적 코드의 하나라는 점과 대나무를 실같이 가늘게 뽑아 양태를 만드는 기법이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다워 산업적으로 활용할 점이 많다는 점도 고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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