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면산에서 백제의 석실분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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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면산에서 백제의 석실분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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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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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뒤 우면산에서 한성백제기의 주거지와 횡혈식석실분이 확인되어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발굴조사기관인 (재)한얼문화유산연구원은 서울 우면2지구 국민임대주택부지내 발굴조사 결과,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구가 분포하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 석실분 2호기 전경 - 사진제공 : 한얼문화유산연구원


특히 관심을 받는 유구는 한성백제기의 유구로서 주거지 9동, 석실분 2기이다. 출토되는 유물로 볼 때, 주거지는 대체로 5세기 후반에 조성된 백제의 것이며, 2호와 7호의 석실분은 백제의 횡혈식석실분이다. 주거지와 분묘의 선후관계는 취락이 폐기된 이후에 분묘역으로 변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석실분의 경우 조성방식은 모두 묘광을 넓게 파서 벽석을 쌓고 석실 내부를 파낸 흙으로 묘광과 벽석사이를 보강한 것이다. 총 9기의 석실분이 발굴되었는데, 그 중 2호기와 7호기는 백제의 횡혈식석실분이고 나머지 7기는 모두 신라의 횡구식석실분으로 추정된다. 서울에서 백제의 횡혈식석실분이 발굴된 것은 그 유례가 드문 자료로 몽촌토성, 풍납토성과 함께 한성기 백제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었다.





▲ 주거지 2호 전경(좌), 렌즈 노즐 모양 이형토기(우) - 사진제공 : 한얼문화유산연구원


무덤보다 아래 층에서 발견된 주거지에서는 돌절구, 장군, 시루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특히 주거지 2호에서 출토된 가스렌지 노즐 모형의 이형토기는 그 특이한 모양으로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출토된 돌절구(좌), 장군(우) - 사진제공 : 한얼문화유산연구원


또한 이번 발굴지역에서는 신석시시대의 집석노지, 석곽묘, 수혈과 조선시대 무덤, 구들 유구 등 다양한 시대의 유구들이 발굴되어 이 지역 개발과정에서 해당 문화유산의 보존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금번 발굴 결과에 대한 지도위원회에서는 중요한 유구를 이전 복원하여 "한성백제박물관 등 이 지역 박물관의 전시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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