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성산산성 서문지(西門址) 처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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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성산산성 서문지(西門址) 처음 확인
  • 관리자
  • 승인 2010.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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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 성산산성 동문지 전경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삼국시대 석축산성으로 알려진 함안 성산산성(사적 제67호) 제15차 발굴조사를 실시해 동문지의 전면적인 조사와 함께, 서문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9일 보도했다.


30일에 공개한 조사현장과 자문회의 및 현장설명회에서는 2009년도 조사에 이어 올해 조사에서 성산산성의 동문지와 성벽, 그리고 서편지역의 문지로 추정되던 곳을 조사하여 서문지를 처음으로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동문지는 지금까지 일부만 조사되었으나, 이번 조사시 전면 노출을 실시한 결과 3차 이상 개축되었음이 확인되고 있다. 확인된 동문지의 폭은 4.4m이다. 동문지의 외부 북편에는 대형의 후대보강석축물이 통일신라시대 기와무지 위에 조성되어 있으며, 북편 성벽면의 추가 축조 형태와 입구 내부 성벽보강석축이 성문 쪽으로 더 돌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6세기 중반 경 문지가 축조된 이후 장기간 개축을 거치면서 활용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동문지에서 남편으로 14m 거리에 있는 2기의 출수구 역시 개축된 흔적이 확인되며, 상부의 성벽까지 보수되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새로 확인된 서문지의 폭은 3.05m이며, 중앙에는 정면 주칸(기둥과 기둥 사이) 거리 4.4m의 초석 2기가 남아 있다. 문지의 내벽 쪽으로는 기단 석축단이 호상(弧狀)으로 휘어져 안으로 들어가는 형태로 되어 있어 흥미롭다. 현재 노출된 성벽과 입구 외부의 구조로 볼 때 현문(懸門, 사다리 등을 통해 출입하는 시설)의 형태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동문지와 그 주변지역은 계곡부로서 성벽보강석축이 양쪽으로 튼튼히 조성되어 있는 이중 성벽구조이며, 새롭게 확인된 서문지는 동문지와 남문지와는 다른, 경사가 급한 지역에 설치된 성문으로 역시 수차례에 걸쳐 개축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는 성산산성의 문지 축조 방법 및 성벽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향후 복원정비사업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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