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타버린 소중한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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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타버린 소중한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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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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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월 6





지난 1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기 수원시 화성(사적 제3호)의 서장대(西將臺) 누각 2층이
방화로 모두 소실됐다. 서장대는 평소 하루에도 수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곳이지만 소화전이 설치돼 있지 않은 데다 야간순찰도 전무해
화재에 무방비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대와 소방관 40여 명이 동원돼 20여 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누각 소실을 막지는 못했다. 화성 성곽을
관리하는 수원시 화성사업소 측은 “1996년 큰불로 서장대 1, 2층이 모두 타 복원했다”며 “이번에 1층은 불에 타지 않았지만
1, 2층이 연결된 통기둥으로 된 건물이어서 전체를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장대 복원에는 10월까지 6억 원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 방화로 전소된 수원 화성 서장대

 




 






용의자 안 씨는 불을 낸 뒤 화재 현장에서 10여 m 떨어진 망루에서 불을 지켜보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에 붙잡혔다. 안 씨는 경찰에서 “수원 만석공원에서 혼자 소주를 2병가량 마신 뒤 서장대에 갔다가 2층 누각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 올라갔다”며 “누각에 무당 옷 같은 것(순라군 옷)이 있어 입어 봤는데 마치 귀신이 든 것 같아 옷을 벗어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서울 창경궁 문정전에서 최모(68) 씨가 신문지와 부탄가스통을 이용해 불을 질렀다. 당시 관리 직원들이 곧바로
진화에 나서 큰 피해는 없었지만 문정전 왼쪽 문이 타면서 400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 완전히 타버린 2층 누각

 




▶ 2층 내부 모습






 






화성의 가장 높은 곳인 팔달산 정상(128m)에 있는 서장대는 누각에 오르면 수원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화성 문화유적 중 평일 2만여 명, 주말 5만여 명이 찾는 최고 인기 유적으로 군사지휘본부로 축조돼 조선 정조대왕이
직접 올랐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화성은 1796년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화성시 태안으로 옮긴 후 수원에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함께 축성한 곳으로 둘레가 5.74km로 24시간 시민들에게 개방돼 있다.





1997년 건축의 아름다움 등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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