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겨진 호분으로 흉물스러운 미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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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겨진 호분으로 흉물스러운 미륵불
  • 관리자
  • 승인 2007.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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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10대 임금 연산군만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인물도






오늘 4월 6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88호로 지정된 "광주유정리석불좌상"은 경기도 광주의 유정리 마을 가운데에
위치하고있다. 이 좌불상은 미륵불이며 부락의 수호신으로서의 신앙의 대상이 되어온 불상이다. 현재 보호각에 봉안되어 있고,
불교축제일이나 길흉사 때에는 축복과 소재(消災)의 기원을 드리 기도 한다.









 




▶ 경기도 광주시 유정리에 위치한 "광주유정리석불좌상"

 




 






화강암 불상인 이 좌불상의 호분(胡粉)을 너무 많이 칠하여 원래의 모습이 분명치 않다. 얼굴은
넙적한 방형이며 눈, 코, 입이 빈약하게 처리되었고 귀는 목까지 늘어졌으며 체구에 비해서 머리가 유난히 큼직하다. 목에는
삼도(三道)를 표현하였으며 머리는 팽이 모양으로 뾰족하고 여기에 계주를 표시하였으며 머리칼은 나발(螺髮)이다. 얼굴에 비해 좁은
어깨는 둥굴지만 웅크린 모양으로 되어 있고 몸매는 풍부한 편이 아니며 무릎 역시 상체에 비해서 워낙 작아 전체적인 비례가 맞지
않는 편이다. 옷은 통(通)의 법의를 이고 있으며 결가부좌 (結跏趺左)한 자세도 원만하지 못한 편이고, 무릎 위에 올려 놓은
전정인의 손은 빈약하며 팔의 양감(量感)도 보잘것 없고 옷주름도 세련되지 못하여 도식적인 솜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넙적한
용모, 웅크린듯한 신체등으로 보아 조선조 후기에 조각된 불상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큼직한 얼굴에 보이는 온화한 분위기는
부처님의 자비를 전달하고자하는 면모가 엿보여 호감을 느끼게 한다.






 








 




▶호분이 벗겨져 흉한 모습의 미륵의 두상

 





 







이 불상이 생긴 유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마을 주민의 사이에서는 다음과 같은 얘기가
있다. 조선시대 이 마을 유지였던 조진사댁에 아이가 없었다고 한다. 아이가 없어 고심하던 어머니가 하루는 꿈을 꿨는데 미륵불이
꿈에 나타나 2개의 돌을 가리켰다고 한다. 다음날 그 자리에 갔더니 돌이 하나가 있는데 그 돌로 지금의 미륵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미륵상을 만들고서 얼마뒤 조진사댁에는 아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자식이 없던 집안에서 미륵불로 인해 자식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퍼져 지금도 아이가 없는 집의 부모들이 찾아서 정성으로 기도를 한다고 한다.









 




▶ 석불 전체에 호분이 벗겨져 보수가 시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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