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섬과 유배문화”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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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 섬과 유배문화”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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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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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현 호적장부丹城縣戶籍帳簿』(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9호)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성낙준)는 문화재청 50주년을 맞이하여 오는 7월 12일부터 9월 13일까지 기획특별전 “서남해 섬과 유배문화”를 개최한다. 특별전의 개막행사는 7월 11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매년 해양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의 주제는 “서남해 섬과 유배문화”로서, 조선후기 ‘서남해 섬’이라는 시·공간 속에서 섬과 유배문화를 새롭게 이해하고, 그동안 널리 공개되지 않았던 섬 생활 문화 자료와 유배인 기록을 한데 모아 선보이고자 했다.



바다는 오랜 역사 속에서 문물이 오가는 문화공간이자 교통로로서, 역사를 품은 하나의 길이었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바다와 섬은 국가의 공도(空島)와 해금(海禁) 정책으로 위축되고 소외되었으며, 섬은 중앙과 멀리 떨어진 “절해고도(絶海孤島)”라고 생각하여 유배의 땅으로 이용되었다. 유배인들은 ‘섬’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였으며, 그들의 섬 생활은 ‘유배문화’의 형태로 남게 되었다.



특별전 “서남해 섬과 유배문화”의 전시구성은 ‘조선, 섬과 바다에 대한 눈’, ‘섬, 유배의 땅이 되다’, ‘유배인, 세상과 등지다’, ‘ 섬사람, 유배인과 마주하다’, ‘섬에서 학문과 예술을 꿈꾸다’ 로 구성되며, 초상화·일기·편지·문집·가사집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대표적인 전시품은『단성현 호적장부丹城縣戶籍帳簿』(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9호), 일기류(진도 유배인 김약행의『적소일기適所日記』, 임자도 유배인 김령의『간정일록艱貞日錄』, 가사집(추자도 유배인 안조환의『만언사萬言詞』), 그리고 흑산도 우이도 유배인 정약전의『자산어보玆山魚譜』와 편지, 흑산도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기가 실린『유암총서柳菴叢書』(전라남도 지방문화재자료 제275호) 등이다. 이외에도 임자도 유배인 ‘우봉 조희룡’의「매화도梅花圖」와「묵죽도墨竹圖」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개막행사에는 유배인의 후손들을 초청하여 수백 년 전의 유배길을 답사할 계획이다. 또 신안군의 후원으로 마당극 ‘정약전과 문순득의 만남’을 공연하며, 섬의 생활문화가 깃든 천초(天初) 문순득 가문의 자료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2011년 여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마련한 “서남해 섬과 유배문화” 특별전을 통해 수백 년 전 머나먼 서남해 절도(絶島)에 온 ‘유배인’과 낯선 이방인을 맞이하는 ‘섬사람’의 만남, 갈등, 교류 속에 어우러진 옛 사람들의 이야기와 문화를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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