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석보, 삼척 준경묘․영경묘 사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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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석보, 삼척 준경묘․영경묘 사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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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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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26일, 전라남도 여수시 여천동 ‘여수 석보’(麗水 石堡)와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삼척 준경묘·영경묘’(三陟 濬慶墓․永慶墓)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예고 했다.




▲여수 석보 원경 사진(사진제공-문화재청)



‘여수 석보’는 조선 시대(15세기 중반) 널리 활용되었던 산지(山地)나 평산(平山)지역이 아닌 평지(平地)에 축조된 방형(方形)의 성곽시설인데, 처음에는 군사적인 방어위주의 석보(石堡, 돌로 쌓은 성)에서 출발하여 점차 관청용 물자비축의 창고(倉庫)와 장시(場市, 시장) 기능으로 활용되는 등 다양한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또 성벽의 몸체 부분과 해자(垓子, 성 주위에 둘러 판 못)의 잔존상태가 양호할 뿐만 아니라, 15세기 중반 평지부에 방형으로 축조된 육군 진보(鎭堡, 각 지방을 지키던 군사조직이 주둔하던 소규모의 성)로서 전 구간에 걸쳐 첫째 단을 세워쌓기한 점, 대형의 지대석을 사용한 점 등은 다른 성곽에서는 찾기 힘든 특징이다.




▲준경묘(사진제공-문화재청)


‘삼척 준경묘·영경묘’는 조선 시대 고종 때인 1899년(광무3년) 4월 16일에 고종이 공식적인 선조의 묘로 추봉(追封, 죽은 뒤에 관위 따위를 내림)하여 묘와 재각, 비각 등을 수축 및 정비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준경묘와 영경묘는 각각 조선 태조의 5대조인 양무장군과 평창이씨 능묘로 해당 묘역(墓域), 재실(齋室)과 목조대왕 구거유지(舊居遺趾)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북한 함경도의 목조(穆祖), 익조(翼祖), 도조(度祖), 환조(桓祖) 등 4대조의 능묘와 함께 보존되고 있는 능역으로, 남한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조선 왕실 선대(先代)의 능묘이며, 조선 왕조 태동의 발상지로서의 역사성뿐만 아니라 풍수지리적 가치 등 중요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 이곳은 명산인 두타산의 지맥에 자리를 잡고 있어 조선 왕조의 태동을 비롯하여 500여 년 왕조의 정기를 이을 수 있는 명당으로 평가되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송림은 일부 간벌하여 궁궐 건축과 문화재 복원 목재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숭례문을 복구하면서 준경묘의 용맥 능선의 소나무를 일부 간벌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이번에 지정예고 된 ‘여수 석보’, ‘삼척 준경묘·영경묘’는 향후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사적으로 공식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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