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신 - '성폭행' 하용부 "인간문화재 반납… 법적 처벌도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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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단신 - '성폭행' 하용부 "인간문화재 반납… 법적 처벌도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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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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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하용부 "인간문화재 반납… 법적 처벌도 받을 것"


<하용부>▲(사진-중앙포토)

밀양연극촌 촌장이자 인간문화재인 하용부가 자신을 둘러싼 성폭행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26일 하용부는 "최근 잇따라 제기된 성추문은 모두 제가 잘못 살아온 결과물로 모든 걸 인정하고 다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앞서 연극연출가 이윤택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보리(가명)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밀양연극촌 신입 단원 시절이던 2001년 연극촌장인 하 씨부터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희단거리패 단원이었던 A씨도 하씨로부터 2004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폭로가 잇따랐다.


그는 "워낙 오래전 일이어서 기억조차 제대로 나지 않지만, 어떤 변명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모두 내 잘못"이라며 "인간적인 욕망에서 빚어진 일로 공인으로서 못할 일이 벌어졌으며 법적인 처벌도 받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지켜온 밀양백중놀이 선·후배들에게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간적인 욕망에서 빚어진 일로 공인으로서 못할 일이 벌어졌으며 법적인 처벌도 받겠다”면서 “인간문화재도 반납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자신의 인간문화재도 반납하겠다고 밝힌 하용부는 "필요하다면 수일 내로 직접 공개사과도 하겠다"라며 "앞으로 속죄하면서 야인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화재청은 하 씨에 대한 성폭력 의혹 제기로 정상적인 전승 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매달 131만7000원 지원하는 전수교육지원금 지급을 보류한 바 있다.


한편, 하용부는 ‘밀양백중놀이’, ‘양반춤’ 등의 예능 보유자 인간 문화재였다.


1981년 밀양백중놀이에 입문해 2002년 친할아버지였던 무형문화재 제 68호 밀양백중놀이 인간 문화재 하보경씨의 대를 이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그는 논란 이후 19일 출연 예정이던 ‘2018 평창 문화올림픽’ 공연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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