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경매작 박수근 작품 '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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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경매작 박수근 작품 '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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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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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업은 소녀
근현대 미술사의 거장 박수근(1914.2.2~1965.5.6)의
작품 ‘노상’이 국내 최고 낙찰가를 갱신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평창동 옥션하우스에서 열린 제39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서 국내 현대미술품 사상 최고가인 5억2천만원(이하 수수료 별도)에 낙찰 된 것.

1962년에 그려진 이 작품은 단촐한 내용의 화면이지만 조형적 특징과 주제적 감수성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박수근
특유의 작품세계를 잘 드러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 ‘노상’은 고달픈 삶 속에서도 여인과 여인이 안고 있는 아기의
표정을 담고 있어 넘쳐나는 자애와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기존 박수근 작품의 경매 국내 최고가는 ‘아이 업은 소녀'로 2002년 5억500만원에 낙찰 됐었다. 해외 경매에서는
박수근의 작품 `앉아 있는 아낙과 항아리'가 작년 3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4억6천200만원에 거래돼 한국
현대미술품 중에서는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 국내 고미술품과 근현대 미술품을 통틀어 최고 경매가 기록은 작년 12월
경매에서 10억 9천만원에 낙찰된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이 갖고 있다. 앞면과 뒷면에 매화와 대나무 사이의 새를 상감기법으로 그려
넣은 이 고려청자는 기존 국내 미술품 최고 경매가였던 겸재 정선의 ‘노송영지(老松靈芝)'(7억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 옥션 구화미 홍보팀장은 “박수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화가로 해외에도 잘 알려져 있다”며 “이번
경매는 박수근과 국내 현대미술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계기이며 현대미술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반증”이라고 밝혔다.

박수근은 1914년 강원도 양구에서 출생했다.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하고 1932년 제11회 조선미술전람회 입상을 통해 화단에
등장, 1952년 제2회 국전에서 특선을 하고 미협전에서도 입상한 바 있다. 그의 작품경향은 회백색을 주로 하여 화강암 같은
재질로 표현한 점이 특색이다. 또한 서양화 기법을 우리 민족적 정서에 맞게 표현해 현대적 화가로도 인정받고 있다.



1958년 이후 각종 국내외 미술전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1959년 제8회 국전에서는 추천작가를, 1962년에는 심사위원을 지냈다.
대표작으로는 ‘소녀’ ‘산’ ‘강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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